영천 고경 새 파크골프장 "파크골프시대"
영천 고경 새 파크골프장 "파크골프시대"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4.02.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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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개장한 사설구장
3,4월에도 이용가능한 27홀
구장 전체가 천연잔디로
이달초 개장한 새 파크골프장, 영천 고경 '파크골프시대'
이달초 개장한 새 파크골프장, 영천 고경 '파크골프시대'.  류영길 기자

3, 4월에도 갈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또 생겼다. 경북 영천시 고경면 호국로 830-87에 위치한 27홀 구장으로 이름은 ‘파크골프시대’이다. 공원같은 농장에 조성되어 그야말로 '공원+골프'란 파크골프의 의미를 잘 드러내 주고 있는 구장이다.

깊은 산속이나 높은 산등성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들판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넓은 주차장과 휴게 공간,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에는 각양 조형물과 분재 등으로 가득하다. 구장 둘레에는 푸른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파크골프장이 들어선 포카스농장의 입구 모습
파크골프장이 들어선 포카스농장의 입구 모습.   류영길 기자

원래 경북대 원예학과 교수였던 고 최상태 박사(2023년 작고)가 농장을 조성하여 캠핑장으로 운영해오던 것을 파크골프장 컨설턴트 신준경 씨(64)가 이어받아 파크골프장으로 개조한 것이다.

구장의 운영을 맡은 신준경 대표는 20년 동안 해오던 캠핑카 사업을 접고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파크골프의 시설관리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대구 근교의 사설 구장을 비롯하여 벌써 7개 구장을 설계하여 만들었다. 지난 4년간 직접 파크골프장 운영도 해본 파크골프 전문가다.

'파크골프시대' 신준경 대표가 동호인들에게 티샷 시범을 보이고 있다.
'파크골프시대' 신준경 대표가 동호인들에게 티샷 시범을 보이고 있다.  류영길 기자

"아직 일부 공간이 정비가 덜 되어 앞으로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코스를 좀 더 특색있게 조정하려고 합니다" 그는 공공 파크골프장 휴장기를 앞두고 ‘파크골프시대’ 구장을 날마다 둘러보고 있다. 부인과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고객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기도 한다.

8년 동안 캠핑장 잔디밭으로 잘 가꾸어진 필드엔 빨강 파랑 노랑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밟지 않아 겨울철인데도 노란 잔디가 촘촘하게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공이 방향 없이 흐르는 일은 없다.

그린도 인조잔디가 아니라 천연잔디로 되어 있어 정확한 방향으로 적절한 힘을 가하여 샷을 하면 어프로치와 컵인이 의외로 잘 된다. 그렇다고 쉬운 코스는 아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파크골프시대' A구장에서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파크골프시대' A구장에서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류영길 기자

경주에서 왔다는 한 무리의 동호인들은 “구장이 참 조용하고 아름다워요. 잔디가 아직 뻣뻣하여 공이 덜 나가긴 하지만 OB가 많이 나지 않아 좋아요”라고 말했다.

2월초 개장하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3, 4월엔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비게이션에 ‘포카스농장’을 입력하여 찾아가면 된다. 그린피는 하루 1만원이며 예약은 1551-353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