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28년 지난 시점에도
잊히지 않는 가수로 남아
2월 24일(토요일) 오후 3시부터 경산에 있는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2024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가 있었다.
출연한 가수는 박창근,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장필순, 박시환이었다. 첫 무대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부른 가수 장필순이 장식했다. 가수 박학기는 그와 김광석을 비롯한 연극인의 예전 무대였던, 1991년 대학로에서 개관했던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과 함께 설립자인 김민기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그 추억을 담아 ‘학전, 어게인’ 콘서트가 열린다고도 말했다.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저 하늘의 별이 된 후에도, 김광석의 노래만큼 잊히지 않고 지속하여 사랑받는 가수가 있을까. 올해는 그가 떠난 지 28주년이 되는 해이다. 살아 있었다면 환갑이 지난 셈이다. 김광석의 노래는 청춘의 방황일수도, 사랑의 아픔일 수도, 눈물짓는 그리움이기도 하다. 그의 애절한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한 편의 시 같은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기도, 응원의 힘을 주기도 하며 애틋한 옛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닌다.
그가 생전에 누군가가 힘들어서 찾아가면, “힘들지? 내가 늘 여기 있을게…언제든 찾아와”라고 얘기해 주곤 했다 전해진다.
공연 중반을 넘어서 나온 가수 박창근은 팬들의 환호를 특별히 많이 받았다. 박창근은 50대의 늦은 나이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1대 '국민가수'로 김광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지며, 그의 노래를 즐겨 했던 가수이다.
마지막 무대는 1988년에 데뷔를 한 동물원 그룹이 나왔다. 앵콜 무대에서는 출연한 가수 모두가 나와 일어선 청중들과 함께 김광석의 ‘일어나’를 함께 불렀다. 코로나가 끝난 후, 오랜만에 보는 열광하는 콘서트 모습이었다. 공연은 예정된 두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까지 오후 6시경에 마무리되었다.
이 행사는 ㈜민트박스 제작, ‘플레이제주’의 주최 및 주관과 ‘김광석추모사업회’ 후원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