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가사 즐기기 회원 새해맞이 윷놀이
내방가사 즐기기 회원 새해맞이 윷놀이
  • 김윤숙 기자
  • 승인 2024.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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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미풍양속 지키며 우애 다져

 

17일 권숙희 초대 영남 내방가사 연구회장을 비롯한 내방가사 즐기기 동아리 회원들은 갑진년을 맞아 수성동 카페 뜨락에서 새해맞이 윷놀이를 했다. 윷놀이는 부여(夫餘)의 관직명인 저가(猪加), 구가(狗加), 우가(牛加), 마가(馬加), 의 이름을 본떠서 만든 놀이로 부여 때부터 전해오는 놀이로 전해진다. 대체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즐기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다.

이 행사는 우리 민속놀이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여러 해 회원 간 우애를 다지며 단합된 시간을 갖는 뜻깊은 자리다. 새로 영입된 회원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끼와 재능을 펼쳐 보였다. 내방가사가 태평양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래 꾸준히 회원이 늘어나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양 팀으로 나뉘어 3승 5판에 승부를 건 윷판은 신명과 웃음.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리는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권 회장은 가사를 알리고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또한 한글을 사랑하고 지켜낸 우리 조상들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대단하다. 내방가사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여성의 주체적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내방가사에 쓰일 고급 한지를 승부와 상관없이 선물로 받았다. 회원 각자가 펜 붓으로 정성스레 쓴 조손별서와 답사 친가를 이어 붙인 두루마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