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알약, 다이어트 성공한 여자
밀가루 알약, 다이어트 성공한 여자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4.02.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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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스승 처방
마음으로 다이어트 성공

여성은 갱년기가 되면 신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과체중으로 고민하게 된다. 또한 불러오는 아랫배는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도 있다. 이윽고 자신도 모르게 거미 몸매에 이르게 된다.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 살이 너무 쪄서 고통을 받는 여성이 있었다. 살이 빠지는 운동이라고는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이다. 누구보다도 몸매에 관심도 많았다. 수영장, 게이트볼장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다녔다. 그러나 체중계에 올라갈 때마다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무슨 살인지 도대체 내릴 줄을 몰랐다. 살을 빼준다는 약 선전에도 한때는 유혹을 느끼기도 했다. 마침내 믿을만한 소식통에서 희열이 넘치는 복음을 들었다. 어느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가면 깊은 깨달은 도인의 처방을 받으면 효험을 본다고 했다.

험난한 산길을 오르며 정상을 바라보자 ‘자동차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평소 걷는 것은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찻길이 차단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걷기로 했다. 울퉁불퉁한 비탈을 오르고, 온몸에는 땀이 비 오듯 흘렀다. 발은 쇠뭉치를 달아맨 듯 무거웠다.

도대체 얼마나 훌륭하신 도인이 계시길래, 이 깊은 산중에 가는 것이 이렇게 험난할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스스로 용기를 내고 올라온 힘겨운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암자에서 본 도인의 처방은 너무나 간단했다. “이 알약으로 저기 샘물로 함께 드세오”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여성은 손을 내밀면서 “돈을 드릴 테니 그 약을 석 달 치만 주십시오. 힘이 들어서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도인은 고개를 흔들며 “반드시 저 샘물과 먹어야만 효험이 있다”고 했다. 백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따른다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법문을 하듯 엄숙히 말했다.

도인의 말을 따랐던 백일 후 어떻게 되었을까. 현대인들은 기름진 음식과 고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보다 차로 움직임을 대신해주고 활동할 여유가 없다. 나이가 들면 더욱 움직이기 싫고, 눕고 싶고 TV 속에서 일과를 보낸다.

그 여자는 도인의 말씀처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처방대로 한 결과 20대의 아름다운 몸매로 유지 할 수 있었다. 때로는 잠깐의 무지도 필요한 것 같다. 하나의 일념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훌륭한 도인의 말씀을 수긍하게 되어 깨달음이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그것이 밀가루로 빚은 알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 마음이 육체를 만든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험난한 산길을 오르면서 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인생관도 변했다. 삶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 또한 거기에 부응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바꾼다면 내일은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릴 것이다. 내일의 새로운 날을 위하여 건강한 마음으로 육체의 옷으로 갈아입는다면, 노년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할 것 같다. 마음만 바꾸면 지혜의 샘물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