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수 음식, 수수
전통 장수 음식, 수수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4.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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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발병 줄이는 수수
방광 면역기능, 항산화 작용 효과
붉은 갈색이 건강을 상징하는 수수. 장명희 기자

수수(蜀黍)는 벼목 볏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열대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세계 전역에 걸쳐서도 많이 재배된다. 품질은 보리·조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메마른 땅이나 습한 땅에도 잘 자란다. 생명력이 아주 강한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찰수수를 팥과 섞어서 밥이나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생일날에 수수경단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수수는 한 마디로 영양덩어리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의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수수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리신, 트립토판, 히스티딘 등이 함유되어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한 항산화력을 가진 페놀류인 탄닌이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떫은 맛을 낸다. 탄닌으로 인하여 독특한 기능성을 갖는 식품의 원료가 된다.

지방 함량이 낮은 수수 품종은 맥주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밀가루, 옥수수가루 등과 혼합하여 맥주 제조에 이용되기도 한다. 탄닌과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되고 있어 공업용 전분이나 알코올을 생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 성인병의 발병이 증가되자, 수수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백미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뇨병 환자의 당분 흡수율과 속도를 낮춰 급격한 혈당 증가를 막고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수수는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사회에 많은 문제가 되는 고칼로리 음식 섭취로 비만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성인병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오곡밥을 활용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으로 전통 명절을 건강한 먹거리로 보름달을 보면서 건강과 안녕을 빌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