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53)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말자
[원더풀 시니어] (253)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말자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4.02.07 0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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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신나는 댄스 타임. 박영자 기자
복지관 행사에서 다함께 신나는 댄스 타임을 즐기는 시니어들. 시니어매일 DB

 

사무엘 울만은 78세에 쓴 유명한 시 '청춘(Youth)'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잃어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이다.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라도 늘 푸른 청춘이다.” 멋진 내용의 문장들만 간추려서 옮겨 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큼 늙는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멋있는 사람이고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백년을 살아보니’의 저자 김형석 박사도 인생을 30년은 부모의 보호로 살고, 30년은 가족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살며, 이후의 남은 시간들은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는 자기인생이라고 했다. 따라서 지금이 바로 진정한 내 인생을 사는 때이다. 그래서 노년은 자신의 삶인 멋지고 아름다운 기간이다. 세월의 연륜을 쌓아 가면서 마음을 비우는 법도 배우고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삶의 여백을 채울 수도 있는 때이다. 감사함을 알고, 소중함을 알고, 빈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천국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임을 알아야 한다. 한번 가면 다시는 못 올 인생이기에 늦게나마 나의 삶을 멋지게 만들 수는 없을까?

마음이 늙지 않게 젊은 사람들보다 더 다듬자. 인간은 움직이지 않으면 쉽게 노화 된다. '늙음'은 나이보다도 마음의 문제이다.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되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젊음과 장수의 비결이다. 그리고 머리 쓰기를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매일 하는 일들로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는 생활은 뇌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학습은 깨어 있는 뇌세포를 늘리는데 가장 좋다고 한다. 일상에서 머리를 끊임없이 굴리고 오감을 즐겁게 하며 살도록 노력하자. 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 악기 다루기와 노래하기, 음악 감상 등 취미활동을 통한 예술적 경험은 새로운 사고력 향상으로 생각을 풍부하게 하고 사고를 유연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게 하는 운동으로 파크골프,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도 좋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한궁도 좋은 운동이다.

언제까지나 내 몸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지만 나이 들면서 몸의 구석구석이 불편해질 때가 반드시 온다. 늙음에 의한 고통과 불편은 자연의 순리이니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청력이 떨어지면 보청기를 사용하고, 시야가 흐려지면, 백내장수술 등으로 시력을 회복시키도록 노력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즐거움을 찾고 불편한 삶속에서도 만족을 찾도록 노력하자. 나이가 많아질수록 학연, 지연,혈연 등 연고 중심보다는 이웃이 좋다. 그래서 ‘이웃사촌’이라 했듯이 거동이 불편해지는 고령에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더 소중할 수가 있으니 이웃과 어울림을 늘려야 한다.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멋지게 근사하게 재미있게 늙어 가자. 마음만은 청춘에 고정 시켜 두고 자신을 사랑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늙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생각이 녹슬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