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패러디] 천국과 지옥
[유머&패러디] 천국과 지옥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3.12.28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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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한 수필가 찰스 램(1775~1843)에 대한 일화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찰스 램은 인도의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당시 그는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까지 줄곧 일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마음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쓸 수가 없어서 늘 자기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세월이 흘러 정년퇴직을 하는 날, 더 이상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그는 뛸듯이 기뻤다. 그리고 마지막 출근을 하는 날, 평소 그가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아는 여직원은 진심을 담아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축하합니다. 이젠 밤에만 쓰던 작품을 낮에도 쓰게 되셨으니 작품이 더욱 빛나겠군요"

​찰스램은 활짝 웃으며 유쾌하게 대답했다.

"햇빛을 보고 쓰는 글이니 별빛만 보고 쓴 글보다 더 빛이 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기쁜 마음으로 혼잣말을 했다.

"아, 이렇게 자유로운 몸이 되길 얼마나 학수고대 했던가!"

​하지만 3년 후, 그는 자신의 정년퇴직을 축하해 주었던 여직원에게 이런 편지를 써 보냈다.

"사람이 하는 일 없이 한가한 것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보다 얼마나 못 견딜 노릇인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오"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글을 쓰지 못한다. 할 일 없이 빈둥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좋은 생각도 일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그대는 부디 내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두고 언제나 바쁘고 보람있는 나날을 보내시길 바라오."

# 아무 일도 안 하고 살 수 있는 곳은 천당이 아니라 곧 지옥임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어떤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으로 가는 길에 금빛 찬란한 궁전이 있는 것을 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궁전 주인이 나오자 그는 말했다.

"나는 그동안 인간세상에서 한평생을 죽도록 고생만 했소.이젠 일하는 게 죽기보다 싫소. 그저 먹고 마시고 자고싶은 생각 뿐이오"

​궁전 주인은 "그렇다면 여기서 묵으시소. 산해진미와 호화로운 침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소.또 해야할 일도 없소“라고 했다.

​그는 그 궁전에서 먹고 자고, 자고 먹으면서 행복하게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따분하고 허전해진 그는 궁전 주인에게 간청했다.

"이젠 이런 생활이 지겹소. 뭔가 할 일을 찾고 싶소."

​하지만 궁전 주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곳엔 당신이 할 일이 없소."

​다시 몇 달이 흐르고, 할 일 없이 보내는 세월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된 그는 다시 궁전 주인에게 말했다.

"어서 일자리를 주시오. 만약 안 주면 나는 차라리 지옥으로 가겠소"

​그러자 궁전 주인은 그를 비웃으며 나무라기를

"그럼 여기가 천당인 줄 알았소? 여기가 바로 지옥이오“

​시간을 아끼며, 배우려는 자세로 도전하고, 또 자기 개발에 힘쓰며 때때로 취미생활을 영위하면 우리들의 인생후반부도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더도 덜도 말고 시니어매일 기자님들 같이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