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격려금이 쏟아지는 흥겨운 국악한마당
운경건강대학, 격려금이 쏟아지는 흥겨운 국악한마당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12.24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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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으로 흥겹고 즐거운 시니어들의 국악 수업
신라 국악원장님의 흥겨운 국악한마당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은 22일(금) 오후 2시에 운경건강대학 강당에서 김행옥 신라 국악원장의 흥겨운 국악한마당이 있었다.

강사가 먼저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란 아리랑을 흥겹게 불렀다.

아리랑을 신명 나게 부른 강사가 국악에 관한 해설을 한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지방에서 불리던 민요이다.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토속민요와 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예능인이 윤색하여 창작한 통속민요가 있다.

예로부터 서울과 경기도는 지방민들의 왕래가 잦았다. 그래서 다른 지방의 민요와 섞인 형태이다. 반대로 충청도와 강원도 영서 일부 지방의 민요는 경기민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경기민요의 영역에 포함된다.

강사가 경기창을 부를 때 “얼씨구” “좋다”란 추임새를 넣어야 한다면서 추임새 넣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추임새 넣는 방법을 몇 차례 연습한 후 강사가 경기 창을 부른다. 학생들이 손뼉을 치면서 노래 사이 사이에 “얼씨구”, “좋다”란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경기민요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남도 민요에 대한 설명도 한다. 남도소리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일부 지방의 민간에서 불리는 민속 성악을 말한다.

판소리를 주축으로 하여 단가, 민요, 잡가 중 선소리인 산타령과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남도 소리라 하면 산조와 시나위 등의 기악까지를 포함하는데, 이들 기악도 계면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남도 민요는 우리나라의 민요 중 가장 풍부하며 음악적으로도 뛰어나다. 민요의 장단은 판소리나 산조의 장단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이 많이 쓰이고, 드물게 진양조장단과 자진 소리가 쓰이기도 한다.

국악에 대한 해설이 끝난 후 강사가 “한 송이 떨어진 꽃이 낙화라고 서러워 마라”는 장구 타령을 부른다. 이어서 뱃노래를 부른다. 강사가 뱃노래를 부르면 학생들이 후렴구로 “어야디야”를 불러 주었다. 노래가 끝나니 박수 소리가 우렁차다. 흥이 난 강사가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로 시작되는 노래를 연속적으로 부른다.

강사의 흥겨운 노래에 앞자리에 앉은 학생이 일어서서 춤을 춘다. 강사가 흥이 나서 더욱 흥겹게 노래를 부른다. 춤을 춘 학생이 신사임당을 들고 무대로 올라가 장구에 꽂고 내려온다.

강사가 남도소리 ‘사철가’를 부른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 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

이어서 강사가 장구를 치면서 ‘어랑 어랑 내 사랑’으로 시작되는 노래를 불렀다. 학생들은 박수로 장단을 맞추어주면서 “얼씨구”, “좋다”란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강사가 노래를 부르면서 “잘 부른다.”라고 자화자찬한 후 학생들에게 한 구절씩 따라 부르게 하였다.

신사임당이 쏟아지는 국악한마당 염해일 기자

국악한마당이 끝나니 강사가 자기가 좋아하는 가요를 부르겠다면서 장구 소리에 맞추어 흘러간 옛 노래인 ‘오동추야 달이 밝아’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른 후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부른다. 흥이 난 학생이 신사임당을 들고 무대로 나가 강사가 치는 장구 위에 꽂아 놓고 내려온다.

강사가 자기가 나훈아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른다면서 장구 소리 없이 나훈아의 '물레방아'와  '가슴 아프게' 노래를 연속적으로 부른다. 학생들이 흥에 겨우 어깨춤을 추면서 손뼉을 쳤다.

강사가 노래를 모두 마친 후 “즐거웠느냐?”고 물었다. 학생들이 "즐거웠다"고 하니 “자기의 장기인 장구 치는 묘기를 보여주겠다.”라고 한 후 멋지고 현란한 장구를 치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이 장구 소리에 맞추어 손뼉을 치면서 장단을 맞추어주었다. 강사가 장구를 치면서 “좋다”는 소리를 연속적으로 하였다.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가 강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장구 치는 모습을 보여준 강사가 마지막으로 장구를 치며서 “장구 타령”을 부르니 여학생이 신사임당을 들고 무대로 올라가 장구에 꽂아 놓고, 장구에서 떨어진 신사임당을 주워서 장구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내려오니 강사가 현란한 장구를 친후 박수를 받으면서 국악한마당이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