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매일 소개된 박영일 어르신 제47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사회봉사 부문 선정
시니어매일 소개된 박영일 어르신 제47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사회봉사 부문 선정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12.2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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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2023년 자랑스러운 시민상 사회봉사 부문에 시니어 매일에 소개되었던 박영일 어르신 선정
 제47회 자랑스러운 대구광역시 시민상 수상자 선정 염해일 기자

대구광역시는 12월 18일(월), 「제47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공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대상 1명, 본상 3명, 특별상 2명 등 수상자 6명을 선정하였다.

대상에는 이은순(68세, 여) 대구시 명상회 회장이 선정되었다. 부문별 본상 수상자로는 지역사회개발 부문에 황선우(61세, 남) 강남이고 산업 대표, 사회봉사 부문에 박영일(81세, 남), 선행·효행 부문에 구미란(63세, 여) 행복 나눔봉사단 회장이 선정되었다. 특별상 수상자에는 이병욱(67세, 남) 대구스피치평생교육원 이사장, 최종구(84세, 남) 대한노인회 군위군지회장이 선정되었다.

시민상 사회봉사 부문에 선정된 박영일 어르신은 2023년 9월 24일자 시니어 매일 염해일 기자가 취재한 ‘팔순의 박영일 어르신의 야시골 사랑’이란 기사로 다음과 같이 소개된 어르신이어서 시니어 매일의 자랑이 되고 있다.

범어동 2동 주민이신 박영일(81세) 어르신이 2021년부터 야시골 공원에 화단을 만들어 꽃무릇을 심고, 에어로빅과 국민 체조하는 야시골 대운동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먼지가 날지 않는 쾌적한 운동환경을 만들었고, 이른 아침에 운동하는 시간 때문에 회원들 간에 분쟁과 갈등이 있어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운동하는 시간표를 제작하여 게시함으로써 분쟁이 사라지게 되었다.

박영일 어르신은 지인이 보내준 꽃무릇 구 근을 자기 집 정원에 심었다. 꽃무릇이 활짝 피는 모습을 그냥 혼자 보기에 아까워 수성구민들이 많이 모여 운동하는 야시골 공원에 옮겨심기로 하였다.

야시골 공원(구 MBC문화방송 뒷산)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남향인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화단을 만들었다. 큰 나무 아래에 죽고 썩은 나무, 낙엽, 잡초들을 제거하고, 돌을 화단 밖으로 들어내고 200평 정도의 화단을 만들었다.

만든 화단에 비료와 거름을 뿌리고, 어르신의 정원에 자라고 있는 꽃무릇과 야시골 공원 아래에 있던 MBC문화방송이 욱수동 신축건물로 이사 가면서, 구 MBC문화방송을 아름답게 수 놓았던 꽃무릇을 뽑아갔다. 뽑아가고 남은 구 근을 모두 캐 가지고 와서 2021년 봄에 야시골 공원에 심었다.

어르신 부부가 땀을 흘리면서 공원에 꽃무릇을 심는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자기 집 화분과 정원에 자라고 있는 꽃무릇을 갖다주어 새로 만든 넓은 화단 전체에 꽃무릇을 심었다.

꽃무릇을 심고 2년이 지나니 야시골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오른쪽에 꽃무릇이 붉게 수를 놓고 있다. 야시골 공원 산책객들이 아름답게 핀 꽃무릇 화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꽃무릇을 감상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영일 어르신이 만든 꽃무릇 화단에서 기념촬영 염해일 기자

야시골 공원은 범어 2동의 중심 지역으로 단독주택 대 단지가 있고,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까지 세워지고 있다. 야시골 공원 주변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밀집해 있다. 원생들이 야시골 공원으로 현장 학습을 나와서 꽃무릇 화단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영일 어르신이 원생들을 위하여 계단 왼쪽에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를 설치하였다. 오른쪽의 붉은 꽃무릇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

매일 이른 아침에 실시하는 에어로빅 회원들과 국민체조 회원들이 먼지가 날고 있는 운동장에 물뿌리개와 플라스틱병에 물을 담아와서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박영일 어르신이 대운동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였다.

먼저 실시하는 에어로빅 운동 시작 30분 전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 먼지가 날지 않도록 하고 있다. 먼지가 날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회원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스프링클러 분수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관 상자도 만들어 놓았다. 보관 상자에 "분수기 설치 목적: 광장 체조를 위한 환경 개선 1) 기계 날개 파손 주의 2) 물 호수 겹침으로 인한 파공 주의 3) 물 누수 방지, 4) 물 호수 보관함 취급 주의"란 안내도 붙여 놓았다.

이른 아침에 50여 명의 에어로빅 회원들이 먼저 40분간 운동하고 이어서 100여 명의 국민체조 회원들이 40여 분간 운동하고 있다. 두 단체의 회원들이 시간 관계로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박영일 어르신이 양쪽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시간표를 작성하여 게시함으로 분쟁이 사라지게 되었다.

야시골 대운동장에 세 채의 정자가 있다. 세 채의 정자에 선풍기가 달려 있다. 남쪽 정자에 있는 두 개의 선풍기에 1-1, 1-2, 중간 정자에 있는 선풍기에는 2, 북쪽 정자에 있는 선풍기에는 3-1, 3-2란 명찰을 만들어 붙여 놓았다. 고장이 나면 사진을 찍어 수성구청에 보내면 바로 와서 고칠 수 있도록 하여 놓았다.

그 외에도 쇠사슬로 물그릇을 연결하여 수도 위에 올려놓고, 물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 새들이 날아와서 물을 먹고 갈 수 있도록 하여 놓았다. 야시골 공원 곳곳에 산수유, 백일홍, 동백나무, 소나무 묘목을 심어서 관리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2023년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영일 어르신이 만든 분수기에서 기념 촬영 염해일 기자

박영일 어르신은 위와 같은 업적으로 대구광역시, 제47회 2023년 대구광역시 자랑스러운 시민상 사회봉사 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46회에 걸쳐 모두 161명이 수상했으며, 제47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2024년 2월 대구시민의 날 행사 시 거행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수상자에 대해 대구시 각종 행사에 내빈으로 초대하는 예우를 하고 있으며, 수상 공적은 대구시 기록물로 영구 보존된다.

이재홍 대구광역시 행정국장은 “대구시에서 가장 전통과 권위가 있는 영예로운 상인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함으로써 자유롭고 활력이 넘치는 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 온 수상자분들을 통해 대구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희망차고 행복한 대구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