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공원 얼음동산 멋진 풍광 이루어
송해공원 얼음동산 멋진 풍광 이루어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12.23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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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공원 얼음빙벽, 지금 설국나라!
송해공원 얼음동산. 박미정 기자
송해공원 얼음동산. 박미정 기자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안에 숨쉬는 것들을 

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

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 빛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

스스로 차디찬 알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

쫒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것이다

햇살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

이 몸을 다 바쳐서 피어내는 사랑이라니

그 빛나는 것이라니

(따뜻한 얼음, 박남준)

구름다리 위로 방문객이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구름다리로 방문객이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송해 선생 동상 뒤로 빙벽이 겨울 맛을 더한다. 박미정 기자
송해 선생 동상 뒤로 빙벽이 겨울 맛을 더한다. 박미정 기자

 

22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달성군 옥포면 송해공원 빙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치형 구름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얼음동산은 북유럽의 겨울 풍경을 보는 듯 황홀하다.

얼음빙벽 아래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빙벽 아래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