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황인동 전문 강사의 ‘말 한마디의 적선’ 강의
운경건강대학, 황인동 전문 강사의 ‘말 한마디의 적선’ 강의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12.1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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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주제 발표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학장 황영진)은 15일 오후 2시 운경건강대학 강당에서 황인동 전문 강사의 ‘말 한마디의 적선’ 강의가 있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조상의 산소를 명당자리에 모시든지, 살아가면서 적선해야 한다는 강의였다.

강사는 대구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아 근무하다가 군에 갔다. 군 제대하고 곧바로 경상북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 경주에서 자취하면서 정이 들었던 주인집 할머니 집에 인사하러 갔다.

주인집 할머니에게 인사하면서 "경상북도 도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주인집 할머니가 자기 아들이 경상북도 도지사라고 하면서 "아들을 찾아가 이야기하여 놓겠다.”라고 하였다.

그 이튿날 경상북도 도청에서 “도청으로 들어오라.”라는 연락받았다. 도청에 들어가니 도지사 비서가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며칠 뒤 대구 시내 동서기로 발령이 났다. 동서기로 근무하다가 경상북도 도청으로 이동하여 근무하다가 문화예술과장으로 승진까지 하였다.

과장으로 근무할 때 도지사님이 불러서 도지사실로 들어가니 “자리가 없어서 자네는 과장으로 정년퇴직하라.”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리가 나면 최우선으로 발령을 내려주겠다.”라고 하였다. 퇴직 6개월을 남겨 놓고 청도 군수가 뇌물 혐의로 검거되어 강사가 청도 군수로 발령이 났다.

강사의 5대조 할아버지 묘터가 명당자리였다. 명당자리에 산소 쓰면 5대손에 군수가 난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5대조 산소가 명당자리이어서 자기가 청도 군수가 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아랫대들이 조상님의 산소 벌초하지 않아 사촌 동생과 같이 명당자리인 5대조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 벌초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산소 아래로 경부선 KTX 열차가 “홱”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빠른 세월에 비유하여 ‘홱’이란 제목의 시를 지었다.

명당자리 강의에 이어 ‘말 한마디의 적선’에 관한 강의도 자기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였다.

강사의 작품 소개 염해일 기자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으로 근무할 때 경주 엑스포 책임자로 경주에 내려가 근무하였다. 그 당시 경주역에는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과 장애자들이 구걸하고 있었다. 강사가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 구걸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각장애인이 “도움을 달라.”라고 하는데도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강사가 시각장애인에게 다가가 “내가 부자 되도록 도와주겠다.”라고 말한 후 사무실로 가서 컴퓨터에서 “봄이 와도 아름다운 꽃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써서 A4용지로 프린트하였다.

프린트한 A4용지를 두꺼운 마분지에 붙여 비닐을 씌우고 목에 걸 수 있도록 끈을 만들어서 시각장애인의 목에 걸어주었다. 목에 걸린 글을 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었다. 도움받은 시각장애인은 그 돈으로 자녀들 대학 교육까지 시킬 수가 있었다.

강사가 청도 군수로 정년퇴직하고, 청도 공영공사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강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시각장애인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시각장애인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강사님의 명함을 발견하여 전화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강사님의 이야기를 자주 하셨습니다. 그래서 명함을 발견하고 곧바로 전화합니다."라고 하였다.

전화한 시각장애인의 아들은 “지금 경주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으니 경주에 오시는 기회가 있으면 저의 농장을 꼭 한 번 찾아주십시오.”라고 하였다.

경주가 고향인 강사가 고향에 갔다가 시각장애인의 아들이 농사짓고 있다는 농장을 찾아갔다. 시각장애인의 아들은 경주에서 넓은 블루베리 농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시각장애인의 아들 가족들이 강사의 집에 자기가 농사지은 블루베리를 가지고 자주 왔다. 시각장애인의 손자들이 강사에게 "할아버지!"라고 하면서 따르고 있다. 그래서 손자가 새로 생겼다고 하였다.

경상북도청에 과장으로 근무할 때 도청 공무원 신규시험 면접관으로 있을 때 있었던 내용으로 두번째 '말 한마디의 적선' 강의를 하였다. "경상북도 신규 공무원을 뽑을 때 마지막 등수인 200등이 수십 명이 나왔다."라고 하였다.

강사가 면접관으로 면접을 보고 있을 때 양손에 목발을 짚고 어렵게 면접관에게 걸어오는 여자 응시자가 있었다. 면접관인 강사가 일어서서 목발을 짚고 오는 여자 응시자에게 격려하였다.

"걷지도 못하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당신은 그래도 양손에 목발을 짚고 면접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하였다.

목발을 짚고 온 그 여자 응시자는 마지막 등수인 200등 수십 명 중 한 사람이었다. 면접관인 강사의 말에 용기를 얻어 합격이 되어 면서기로 발령이 났다. 발령이 나자마자 강사를 찾아와 "용기를 주어 합격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였다.

그 목발 여자가 "면서기로 근무하면서 같이 근무하는 면서기와 연애하여 결혼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결혼식에 주례를 보아 달라고 하였다.

그 당시에는 강사가 “너무 젊어 주례를 볼 수 없으니 대학 다닐 때 배운 교수님들에게 부탁하세요.”라고 하였다.  “강사님이 주례를 서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여 주례를 서기로 하였다.

주례를 서기로 약속하고 예식장을 돌면서 주례 등이 주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주례 순서와 주례사 내용을 메모한 후 연습하여 주례를 보게 되었다. 그때 주례사에 결혼하여 살다가 부부싸움을 하게 될 때는 “안 될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결혼한 두 부부가 1년에 한 차례씩 가족과 함께 찾아오고 있다. 그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딸이 강사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손자가 다시 더 생겼다. 그들 부부가 경북도청에서 승진하여 행복하게 근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마지막 ‘말 한마디의 적선’도 경북도청에 근무할 때 경험하였던 것을 내용으로 강의하였다. 강사가 근무하는 사무실 앞에 주차장이 있었다. 사무를 보다가 우연히 창밖을 내다보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차장으로 나가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았다. “경북도청에 서류를 하러 왔다가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려고 하는데 택시가 오지 않아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놓칠 것 같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강사가 자가용으로 대구 비행장까지 태워주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에 청와대 직원이 경상북도 도청 국장으로 발령이 났다. 새로 발령받아오는 사람이 자기가 대구 비행장까지 태워주었던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