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을 맨발로 걷는 청춘들
수성못을 맨발로 걷는 청춘들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3.12.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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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수성못에 가면 맨발 걷기를 하는 청춘들을 만날 수 있다. 젊은이, 늙은이 나이의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전 오후 저녁에도 사람이 붐빈다.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젊은이들. 안영선 기자

맨발 걷기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발 바닥이 아파 양말을 신고 걷기도 한다. 맨발걷기는 대구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걷는 '어싱족'이 늘어나면서 맨발로 걸을수 있는 길이 여러 지역에 많이 조성 되고 있다.

양말을 신고 걷는 모습. 안영선 기자

맨발 걷기가 3년 정도 됐다는 김봉구(왕금동,73)씨는 맨발 걷기를 하면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 혈액순환, 고지혈증 개선, 고혈압, 당뇨 완화,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고령층은 물론이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도 한번 해보면 알게 된다면서 참여와 채험을 적극 권했다.

수성못 맨발 걷기 길은 맨발 학교 추천 아름다운 맨발 걷기 명소로 지정되었으며, 구청에서는 날리는 먼지를 없애기 위해서 수시로 물을 뿌려  촉촉한 느낌의 흙을 밟으며, 걸을수 있게 해주고 공기를 뿜어 주는 먼지 떨이가 있어서 걷고 난 뒤에는 먼지를 떨수 있으며, 신발을 두는 곳과 발을 씻을수 있는 시설이 마련해 뒀으나 겨울철 동파 때문에 수돗물 공급은 겨울 동안 중지해 발을 씻으려면 물통에 받아서 씻어야 한다. 박현희 (두산동 70)씨는 "여러 사람이 맨발로 걷는 곳이니 애완견 반려견을 데리고 오는 사람은 배설물 처리를 잘 해 줬으면 좋겠다"며 "우측 통행을 지키고, 침을 밷지 않아야 한다며 모두가 지켜 더 아름다운 수성못 맨발 걷기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