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홍합’
겨울철 별미 ‘홍합’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3.12.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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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영양 성분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맛, 따뜻한 겨울나기
싱싱한 바다를 옮겨 놓은 것 같은 홍합. 장명희 기자

홍합은 속살이 붉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붉게 빛날수록 상품의 가치가 높다. 흰 홍합은 수컷, 암홍합은 붉은 것으로 분류한다. 서민들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홍합은 겨울철 별미로 일품이다. 한국에는 약 40∼50종류의 홍합이 서식한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겨울에서 봄사이가 제철이며, 산란기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이다. 산란기 전후의 것은 맛이 많이 떨어질뿐 아니라, 영양가도 적다. 뻘속이 아닌 해수면 위에 노출되어 자생하기 때문, 해감할 필요가 없어 요리하는데 번거로운 수고를 덜 수 있다. 씻어서 소금으로도 간하지 않아도 되고, 달달한 국물맛은 겨울 별미이다.

짬뽕, 미역국에 넣기도 하고, 홍합탕을 끓여서 먹기도 한다. 값이 저렴해서 서민들에게 좋은 술안주가 될 수 있다. 껍데기에 맛을 내는 성분이 많이 첨가되어 있어, 통째로 넣는 것을 권하고 싶다.

홍합은 칼슘, 칼륨, 비타민, 철분,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겨울철 음식으로 으뜸으로 손꼽힌다. 시원한 국물맛은 질소화합물인 타우린, 베타민, 아미노산, 호박산으로 위장 장애가 있어도 누구나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이다. 3월~9월의 홍합은 삭시톡신(Saxitoxin)이라는 어패류 독성이 있어서 몸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질하지 않고 살아있는 채로 냉동실에 넣어 버리면 나중에 질겨져서 손질하기도 힘들다. 홍합은 산 채로 얼렸다 끓이면, 얼리는 동안 잘 열리지도 않는다. 오늘 저녁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풀면서, 시원한 홍합 국물로 따뜻한 겨울 저녁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