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삶] ‘원데이 어워드’에서 ‘시니어매일상’ 받은 권태연 씨
[즐거운 삶] ‘원데이 어워드’에서 ‘시니어매일상’ 받은 권태연 씨
  • 시니어每日
  • 승인 2023.1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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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원데이 어워드'에서 '시니어매일상' 수상
어릴 적 꿈 찾아 모델 지원
모델로 배우로 여전한 현역
당당히 워킹으로 '시니어매일상'을 받은 권태연 씨. 이원선 기자
당당한 워킹으로 '시니어매일상'을 받은 권태연 씨. 의상 제공 상민(SANGMIN).
이원선 기자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사장 정순식)은 지난 11월 8일 대구시 북구 산격동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2층 공연장에서 2023 패션뷰인대구 드림모델체험행사(원데이클래스)에서 ‘베스트원데이’ 선정자 85명이 참가한 ‘2023 원데이 어워드’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서 권태연 씨가 ‘시니어매일상’ 수상자로 뽑혔다.

권태연(68· 대구시 수성구) 씨는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으로 38년을 몸담았다. 막상 퇴직하고 나니, 할 일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깊은 우울감에 사로잡혔다. 그 감정을 떨쳐 내고자 바리스타와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지만 헛헛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 떠오른 것이 모델이었다.

자투리 천으로 옷을 지어주던 어머니

권태연 씨의 고향은 문경이다. 5녀 중에 막내로 멋쟁이 언니들 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어머니는 손끝이 여물어서 자투리 천으로도 근사한 옷을 지어내었다. 어머니가 만든 것은 다섯 자매의 옷뿐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재봉틀은 마치 요술 상자 같았다. 동네 어르신들의 옷도 짓고, 모시 조각으로는 고운 상보를 만들어 냈다. 그런 어머니의 타고난 감각을 닮은 탓인지 딸들은 모두 옷을 좋아했고, 잘 입었다.

권 씨 역시 어머니의 뛰어난 솜씨며 안목을 물려받았다. 신문이나 잡지에 나온 의상이 마음에 들면 빠짐없이 스크랩해 두었다. 방학 때 고향으로 갈 때, 나팔바지를 질질 끌며 동네에 나타나서 주위 어른들을 당황하게 한 적도 있었다.

시니어모델을 꿈꾸며

마치 이끌리던 서울에 있는 모델학원에 등록했다. 매주 토요일이면 가족들 몰래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래 꿈꾸었던 일이라, 그저 기쁘고 즐겁기만 했다. 유명 모델들을 만나고, 워킹을 배우고 포즈를 취하며,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다. 2021년부터는 연기학원에서 연기 수업도 받고 있다. 모델은 짧은 시간에 자신이 입은 의상에 맞는 표정을 연출할 수 있어야 하기에 연기는 꼭 필요한 요소라 판단했다.

우연히 그 기회는 빨리 다가왔다. 유명 모델과 함께 삼성의 광고모델로 발탁되었다. 개런티가 쏠쏠했다. 아직 개봉하지 않았지만, 한 편의 상업영화와 두 편의 독립영화도 찍었다.

원데이 어워드에서 멋진 무대를 연출한 권태연 씨. 의상 제공 상민(SANGMIN). 이원선 기자
원데이 어워드에서 멋진 무대를 연출한 권태연 씨. 의상 제공 상민(SANGMIN). 이원선 기자

 

수많은 오디션을 지원하며

매일 눈 뜨며 새로운 오디션 소식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렇게 노트에 상세히 기록하고 준비한다. 지금껏 작성한 대학노트가 두 권을 넘는다. 오디션은 붙을 때보다, 떨어질 때가 훨씬 많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내가 가슴 뛰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즐겁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꿈꾸었던 일을 하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난 여전히 현역이다.

‘시니어매일상’의 의미

‘시니어매일 모델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포토제닉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 꼭 받고 싶었던 ‘시니어매일상’을 받아 기쁘다. 특히 시니어매일에서 원했던 모델이 60~70대, 주름살이 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주름이 아름다운 시간, 머리에 하얗게 내려앉은 연륜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 행복하다. 즐거운 삶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자신을 ‘나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 것. 그것이 평생 현역으로 사는 비결이다.

 

브랜드 ‘상민’ 남상민 대표

상민(SANGMIN)의 남상민 대표는 “오늘의 분위기를 바꾸는 완벽한 수단은 패션”이라고 얘기한다. OOTD(Outfit Of The Day)에 따라 걸음걸이까지 바뀌듯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옷차림.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컬러 조합과 창의적인 패턴, 위트 있는 디자인은 옷의 의미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고 하는 남상민 디자이너. 브랜드 ‘상민’의 디자인은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룩을 지향한다. 시니어모델상을 받은 권태연 씨도 ‘상민’의 옷이 편하고 멋스럽다며, 슬쩍 묶기만 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남상민 디자이너는

 

▷ 2023 Fashion World Tokyo (도쿄 패션월드 참가)

▷ 2023 TREND FAIR (트렌드 페어 참가)

▷ 2021 DAEGU FASHION FAIR (넥스트젠 디자이너 선정)

▷ 2021 디지털패션문화페스티벌 참가

▷ 2021 GLOBAL DIGITAL FASHION BIZ WEEK 참가

▷ 2021 대구국제섬유박람회 PID 전시 참가

▷ 2019 Particpating in China’s Dalian FAIR (중국 대련 패션 페어 참가)

▷ 2015 SANGMIN 브랜드 런칭


 

▷ 2023 FACE OF KOREA Opening Fashion Show

▷ 2023 2nd SENIOR Fashion Festival Show

▷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 오프닝 패션쇼

▷ 2023 세대공감 패션페스타 패션쇼

▷ 2022 FXCO Collaboration Fashion Show

▷ 2022 DAEGU FW DIGTAL Fashion Show

▷ 2022 TEXTILE & FASHION Collaboration Fashion Show


 

▷ 2023.11 무영당 DEPARTMENT STORE 입점

▷ 2022.06 현대백화점 대구점 팝업진행

▷ 2021 FXCO 디자이너 편집숍 입점

▷ 2021 29cm / idus / 하이버 /

▷ 2020 스마트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