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용학도서관 영남 가사문학 어울마당 열어
제5회 용학도서관 영남 가사문학 어울마당 열어
  • 김윤숙 기자
  • 승인 2023.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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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가사 및 내방가사 낭송 발표회

여류문학의 시초인 내방가사
영남가사문학 동아리 3팀  사진 용학도서관 제공

제5회 용학도서관 영남 가사문학 어울마당 열어

창작 가사 및 내방가사 낭송 발표회

용학도서관 김상진 관장은 11월 25일 용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제5회 영남가사문학 발표회 자작 및 창작 가사 낭송회를 가졌다. 이날 사회는 김인숙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7호 석암제 시조 이수자) 씨가 진행했다.

제3부로 나뉜 행사에는 김상진 관장의 인사와 영남내방가사연구회 회장(장향규) 인사말에 이어 제1부 행사는 장 회장팀의 김동기 자작 가사 (나의 회포가)를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순을 넘긴 선생의 삶을 가사로 풀어낸 우리 전통문학 가사의 맥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다음은 정학유 선생의 농가월령가 윤송이 이어졌다. 정학유 선생이 농민들에게 농업기술과 예의범절, 세시 풍습, 등을 알리기 위해 지은 가사인데 이만식, 김화자, 조명자, 권순자 이기문 선생이 가사체로 낭독했다.

영남내방가사 연구회 회원   사진 김윤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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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순서는 내방가사 즐기기 동아리팀 회장 (권숙희) 순서로 이어졌다. 15명의 회원이 두 팀으로 나누어 <조손별서>와 <답사친가>를 읽었다. 조손별서는 독립운동에 투신한 남편 석주 이상용 선생을 따라 중국으로 망명한 김우락 여사가 하희마을로 시집간 손녀에게 보낸 편지로 곽남숙, 권영숙, 김영옥, 김윤숙, 유정자, 최순자, 허순남, 회원이 윤송했다. <답사친가>는 할머니가 쓴 <조손별서>에 대한 답서로 손녀 유실이 쓴 편지글이다. 최옥분, 박송애, 이선화, 홍영주, 김은주, 김복숙, 김경옥, 오인경이 윤송했다. 이 두 편의 가사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임청각 고성 이씨 가족의 어려움과 애국정신, 조손간의 애틋한 정을 읽어내기에 충분하며 내방가사의 기록 유산으로의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우락 여사는 이외에도 몇 편의 가사를 남겼으며 그 내용은 2018년 독립 훈장 애족장을 추서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사진 용학도서관 제공
용학도서관 내방가사 즐기기 동아리팀 사진 용학도서관 제공

제3부는 영남가사 동아리팀 회장(이홍자)은 조선 최초의 ‘여중 군자 장계향을 만나다’를 가사로 연출한 무대이다. 난나 권숙희 회원의 자작 가사로 들어본다. 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전쟁에 기근 등 힘든 일이 많았던 조선 후기에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살렸고 외롭고 가난했던 사람들을 돕기로 마음먹고 어떻게 나눔을 실천했는지, 가사 낭송을 들으면서 장계향의 선함과 정의로움, 군자의 면모를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서 김정선 회원의 자작 가사 ‘백년손님’을 낭송했고 정순모, 김소현, 나점숙, 김성선, 김보민, 박선애, 심영희, 회원의 무섬마을 나들이를 윤송했다. 여류문학 시초인 내방가사에 많은 관심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는 김인숙 사회자의 당부 인사와 함께 끝을 맺었다.

영남가사 동아리팀  사진 김윤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