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대구수목원 현장 체험학습
운경건강대학, 대구수목원 현장 체험학습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11.0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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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 모형작품 전시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학장 황영진)은 11월 3일(금) 대구수목원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하였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적 식물 공간으로 복원하여 시민들의 자연 탐구와 식물 학습공간으로 이용하고, 향토 식물자원 보존 및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기지로 제공하고자 1998년 12월 조성공사에 착수하여 2002년 5월에 개원하였다.

면적은 24만 4,630m²이며, 화목원/약초원/야생초화원/침 활엽수원/습지원/수생식물원/약용식물원/무궁화원/유실수원/염료식물원/철쭉원/방향식물원/괴석원/죽림원/생태 천이관찰원/잔디광장 등 21개의 주제로 꾸며진 전문 수목원이다.

보유 식물은 초본류 1,300종 27만 포기, 목본류 450종 8만 그루 등 총 1,750종 35만 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이 밖에 시민들의 자연학습장인 산림문화전시관도 있다.

대구수목원의 국화전시회는 지난 2002년 5월 대구수목원이 개원한 후 그해 가을부터 개최되어 올해가 23회째 전시하고 있다. 2023년 10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1년 동안 직접 재배한 국화 1만 5천 5백여 점이 모형 작, 현애작, 윤 제작, 분재 작, 대국, 소국 등의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대구시 정원박람회 개최(2023.10.13.~17)가 하중도에서 개최됨에 따라 모형작품 대부분이 하중도에 전시되고, 나머지 작품들은 동대구역과 대구수목원에서 전시되고 있다.

하중도에서는 국화 작품 220여 점, 소국 4,000여 점이 전시되고, 동대구역 광장에는 국화 작품 100여 점, 소국 3,500여 점이 전시되고, 대구수목원은 국화 작품 10여 점, 분재 100여 점, 소국 7,0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동대구역 광장 국화전시는 유동성이 높은 곳인 만큼 대구시민은 물론 대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야간조명을 가동해 관람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상규 대구광역시 도시관리본부장은 “대구수목원이 지난 일 년 동안 정성껏 준비한 전시회이니만큼 시민들이 관람하러 오셔서 가을 국화 향기와 함께 건강한 휴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방지원도가 있는 정자 염해일 기자

국화전시회를 관람하고 주제별로 꾸며진 대구 전문 수목원을 가장 멀리 있는 방지원도가 있는 정자까지 관람한다.

산림문화전시관 앞에 있는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로 약 500만에서 1,000만 년 전의 규화목을 관람한다. 규화목은 이산화규소가 땅속에 묻힌 나무의 조직 속에 침투하여 굳어진 화석으로, 나무의 원래 형태와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고대 식물과 당시의 기후 등을 연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종교 관련 식물원은 2016년 9월에 조성되었으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중에서 성서와 불교 경전 등에 등장하는 식물을 심어서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석류나무, 벽오동, 수선화, 불두화, 꽃무릇 등 목본 6종 26그루와 초본 2종 3,200본이 식재되어 있다.

열대 과일 원은 2016년 12월, 1,014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 중 그 생육 과정을 볼 수 없었던 열대 과일 식물을 중심으로 목본 85종 270여 그루, 초본 15종 2,000여 본을 심어서 전시하고 있다. 바나나류, 망고류, 파파야류, 오렌지류, 커피나무, 야자류 등 크게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심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괴석 원은 형태와 크기가 다양한 괴석과 수목 및 허브 식물을 조화있게 배치해 놓았다. 감상을 위한 관람 길로 자유 곡선형으로 만들어 관람객의 동선을 유도하여 심미적 흥미를 느끼도록 하였다.

죽림원은 세계적으로 1,000여 종의 대나무가 분포하지만, 우리나라는 10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화본과 식물 중에서 키가 가장 큰 대나무는 줄기가 곧게 뻗고, 속은 비어 있으며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마디에서 뿌리와 순이 나온다. 죽림원에는 솜대, 조릿대, 왕대, 이대, 오죽, 죽순대 등이 자라고 있다.

돌 틈 정원(바위틈 정원)은 바위나 돌 사이에 식물을 심는 작은 정원이다. 고산지대 혹은 암석 지대의 바위나 돌 사이 틈에서 자라는 고산성 식물과 암석 지대 식물들을 주로 심었다. 다양한 식물들을 전시 보전하고 있다.

돌 틈 정원을 넘어가면 연못이 딸린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정자에 딸린 연못의 형태는 조선시대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방지원도'이다.

네모난 연못인 '방지'는 땅을 상징하고, 그 속에 둥근 섬인 '원도'는 하늘을 상징한다는 천원지방설 또는 방지는 음을, 원도는 양을 상징하여 음과 양의 결합으로 생명이 태어나는 대자연의 섭리를 상징하여 자손이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음양론과 관련이 있다.

방지원도 정자 옆에 구불구불하고 굴곡진 물도랑인 '곡수거'가 있다. 곡수거는 삼월삼짇날 부정을 씻기 위한 목욕재계의 행사인 '수계사'를 행하고, 곡수거에 물을 흘려 술잔을 띄우고 그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까지 시 한 수를 지어 읊는 연회를 '유상 곡연'이라고 한다. 이곳에 조성된 곡수거는 경주 포석정과 같은 크기로 수로의 길이는 약 22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