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희선 어머니 박정자 씨
탤런트 김희선 어머니 박정자 씨
  • 김외남 기자
  • 승인 2023.10.2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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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은 31세 때 3살 위인 박주영과 서울 워커힐호텔 야외 예식장에서 오후 시간대에 결혼
2007년 10월 17일 워커호텔 야외 예식장 모습     김외남 기자
신랑 김주영과 신부 김희선 결혼식 막 끝내고 한 컷      김외남 기자

탤런트 김희선은 1977년 어머니 박복순(박정자 경산여자 중학교 6회 졸업생)과 아버지 김홍근(김녕김씨) 사이에 무남독녀로 대구에서 출생했다. 모친이 37세에 첫출산을 했으니 당시로는 노산이었다. 모친 박정자는 피난생활로 경산 정평동에 정착하여 조그만 문간방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밭일과 과수원일을 하며 어렵게 지냈다. 집주인이 초등교사였는데 이애를 집에 그냥두면 안된다며 초등학교에 넣었다. 구구단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렵게 학교다니며 등록금을 면제받기도했다. 중 3 때는 덩치도 크고 인물도 좋아서 전교 대대장을 맡기도했다. 형편이 어려워 김밥 싸가지고 갈 형편이 못되어 결석하고 엄마랑 산으로 산나물을 뜯어서 끼니 이을 국수를 사야만 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고 차비가 싼 기차 통근차를 다니며 대구 미용학원에 다녀서 경북대 병원 근처에서 미용실을 경영하기도 했다. 

 결혼식 시작 혼주입장을 하고있다.  김외남기자

사위될 집안은 큰 회사를 경영하는 부자집 차남이었다. 결혼식 안날 사돈집에서 예단으로 한복을 해보냈는데 못나보이라고 색깔을 일부러 희덕스그레한 천으로 지어보냈다. 맘에 들지 않아서 당장 그밤으로 한복집에 가서 화려한 색상 붉은자주색 치마에 옅은 미색으로 저고리를 해입었다. 단연 신부 엄마가 돋보였다. 하객은 양가 합쳐서 100명만 입장할수 있었는데 특별히 동기생 여섯명을 초대하여 호텔까지 잡아놓았다. 문밖에는 일본에서 온 결혼식 구경꾼들도 다수 있었지만 입장 할 수 없었다. 회식장에는 페션왕 앙드레 김도 와 있어서 같이 촬영도 했고 직접 매장을 구경하기도했다.

 

 기념으로 앙드레 김과도 같이 사진찍었다.       김외남기자

대구에서 서울로 가서 살며 가마니 장사를 했다. 봄부터 빈가마니를 싼값에 사들여 창고에 쟁여 두었다가 가을 추수 무렵 때에 팔면 배로 남는 장사가 되었다. 어느날은 구청직원이 창고를 철거하라면서 철거 명령서를 가지고 왔다. 종이를 거꾸로 들고 나는 글을 모르니 좀 읽어 봐 달라고 어거지를 쓰기도 했더니 다시는 철거하라는 통지서가 오지 않더라고 했다.

김희선은 서울 숭인초등학교-중앙여자 중학교-혜성여자고등학교-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때에 벌써 연예계에 활동했고, 얼굴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겸비하여 성형외과 의사가 뽑은 가장 완벽한 미인으로 백년에 한번 날까 말까 하다고 말했다.

엄마가 능력이 있어서 희선이가 벌어온 돈으로 대전이며 서울에 빌딩을 사서 되팔면 돈이 불었고 경산시장에도 상가건물이 있어서 일년치 세를 받아 동창회에 찬조금으로 내 놓기도했다.

박정자는 회장, 기자는 총무로 25년간 동창모임을 1박2일 과정으로 설악산, 강릉, 남해, 제주도등등 많이도 다녔는데 물주가 되어주었다.

인기 있을 때 연속극에 출연하면 출연료가 한회당 800만원이었는데 1500만원도 받았다고 했다. 매년 서울대병원에 1억원씩을 기부도 하고 경산여자중학교 총 동창회 축제 때도 거금을 내주었다. 김희선이 결혼 2년 만에 2009년 1월에 낳은 딸 박연아는 애가 어찌나 영리한지 물론 가정교사를 두었지만 영어며 수학 과목을 잘하였다. 지금은 15살 중학생으로 싱가폴에 유학중이라 한다. 그런데 희선 엄마 박정자는 면회가도 누군지 모르는채 치매환자로 요양중이다. 한 세상 살아내기가 이렇게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