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3.10.17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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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
차라투스트라가 말하는 삶의 지혜
우리는 어떻게 놀이하는 아이가 될 수 있는가
대구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대구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250여 명의 대구 수필가들의 모임인 대구 수필가협회(회장 정임표)가 주최하고 대구문인협회(회장 심후섭)가 후원하는 2023 문학세미나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2023년 10월 16일 오후 4시에 열렸다. 

대구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에 참석한 문인 및 시민들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대구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에 참석한 문인 및 시민들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열리는 무대로 성악가 이준학 외 1명의 성악이 있었고 서정길 수필가협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정임표 회장의 인사말과 심후섭 대구문인협회 회장의 축사, 하청호 대구문학관장과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의 격려사후 이미경 부회장의 세미나를 여는 취지 등을 설명하였다.

이날 세미나의 특강은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정낙림 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다. 니체는 파괴와 건설의 철학자로 독일 라이프치히의 시골마을에서 1844년 태어나 1900년 사망하기까지 병마와 싸우면서도 많은 저서를 남겼다. 편두통이 심했고 시력까지 잃었지만, 타자기와 구술로 글을 썼으며 고통 속에 쓸 글이라 진솔하다고 했다. 니체의 글은 철학적 글쓰기라기보다 운율을 가진 시에 가깝다. 니체의 글 평가는 후대에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구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에서 정낙림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열강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대구수필가협회 2023 문학세미나에서 정낙림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열강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인간의 존엄성은 그리스도교와 계몽주의가 가르치듯이 생래적인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노력한 결과물일 뿐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세 가지 변화에서 낙타와 사자 그리고 아이의 정신적 변화를 통해 인간의 유형을 설명한다.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가 사자가 되며, 마침내 사자는 어린이가 되는가." 낙타는 주인이 실은 짐을 지고 묵묵히 사막을 건너는 동물이다. 주인에 대한 낙타의 절대적 복종심과 불모의 사막은 니체가 낙타 단계의 인간 정신을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암시한다. 

사자의 자유는 부정하는 자유일 뿐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니다. 여기서 사자의 정신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왜 강탈을 일삼는 사자는 이제 어린아이가 되어야 하는가?" "어린아이는 순진 무구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며 최초의 운동이자 거룩한 긍정이다." 이책의 근본 사상은 영원회귀나 사유라는 도달할 수 없는 최고의 긍정형식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긍정인'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주체로서 살아가는 인간 니체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다. "인간은 사랑의 대상도 아니고 결코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그리스도교나 계몽주의가 가르치듯이 생래적인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노력한 결과물일 뿐이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위버멘쉬(초인)가 될 수 있다." 라면서 강연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