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대학교 객원교수 다녀 와,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
김윤년 교수는 심장내과 부정맥 진단과 치료 방법에서 권위 있는 전문의로 정평이 나 있다. 1983년도에 전문의를 취득하고 이듬해 동산병원 전임강사로 시작했다. 2018년도 8월 30일까지 부정맥 심장 내과에서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1995년에 정교수로서 2015년 정년퇴임까지 강좌 하였고 36년간 근속했다. 1990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 객원교수로 근무하면서 부정맥에 주된 ‘전기 도자 절제술’을 연구했다. 또한 병원 내 전산운영팀 차장으로, 원격진료시스템 Heart-Call 심장 박동 전극기를 개발해 의료계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다.
김 교수는 36년간 소임을 다하고 정년으로 퇴임했다. 원로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으로 ‘김윤년 심장 재활 센터’를 개원한 지 만 5년 만에 동산병원 남문 인근에 확장 이전하는 김 교수를 찾아 40년 의료인으로서의 소회를 들었다.
- 원장님께 환자는 어떤 의미인가요?
▶ 사회 구성원으로 의사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며 그 속에서 나 자신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이 회복되는 환자를 보면 의사로서 더없이 행복합니다.
- 국내 유일한 부정맥 심장내과 교수였나요?
▶ 제가 영남권에서는 심장질환 부정맥을 최초로 전공했었습니다. 1990년 1년 동안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Dr. Morady 교수의 전수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한국에서는 ‘부정맥’이 생소한 분야라서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연배 높은 분 세 분만 계셨고, 가톨릭대 홍순조, 서울대 최윤식, 연세대 김성순 교수님. 그리고 한강 이남에는 제가 유일했습니다.
- 제자 교수도 많을 텐데요.
▶여러 명 있습니다. 영남대학교에서 시술할 때도, 대구 여러 대학병원에서도 처음 시술할 때도 가서 기술 지도를 합니다. 각 대학에 부정맥 하시는 분들이 동산병원에서 한 달 또는 2주에 한 번씩 ‘시술 케이스’ 공부 모임을 하고 토론하는 일을 수십 년째 하고 있습니다.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부정맥 시술이 많습니다. 부산 고신대도 마산 삼성병원도 새벽에 내려가서 서로 도와줍니다. 제자라기보다는 제 강의를 들어 주고 같이 연구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관계입니다.
- 개원 후에 진료 과정은?
대학에서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것하고는 아주 다릅니다. 개원 후에는 경증 환자 관리에서 중증으로 안 넘어가게 하는 것이 제일 관심사로써, 중증화를 줄이고 막는 데 역점을 둡니다. 관상동맥 혈관 시술하는 것을 비롯한 그런 부분이 많지만, 시각을 다투는 부정맥 부분은 대학병원으로 빠르게 연결합니다. 여기서는 개인 의원으로 수술을 할 수 없지만, 중증 환자가 발생하는 즉시 그림으로 표기해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줍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개원의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 의료인으로서 수상한 것은?
▶ 2010년 대한의료정보학회 공로상, 2011년 계명대학교 비사상(飛獅賞)을, 2015년에는 대구 광역시장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대통령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주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 특허 출현한 의료기 Heart-Call에 대해
▶ Heart-Call 전극기 등 특허 출원한 게 있습니다. 2008년 당시 원격진료를 규제하는 바람에 집에 있는 환자를 원격 케어하는 제품을 보험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심장 상태가 나빠진 환자가 신호 오면 바로 연락해 주는 설루션입니다. 전국에 약 3천 명을 ‘하트 콜’로 관리했습니다. 환자들은 원인도 모른 채 병원에 호출됐다가 긴급 처방 내지는 입원 치료하여 구제된 사례도 많았습니다.
- 의료진으로서 정부에 건의할 점은?
▶ 우선은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신뢰가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의사를 의심하고, 무언가 잘못되면 의료사고가 아닌가 하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져서 안타깝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충분히 도와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의료인들에게 무언가 하자를 꼬집어 소송을 걸고 하는 일이 발생하니 움츠러들게 됩니다. 환자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도움을 줄 때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의사와 환자가 서로 믿고 진료하고 받을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 11월에 병원을 확장 이전 하는데
▶ 지금 이곳은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 환자 상황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검사를 하면 실데이터를 보고 위험한지를 판단하고, 새 병원은 전 층이라 시야가 훨씬 더 넓습니다. 환자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맞춤 공간으로 확보했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차 공간도 넓습니다. 옆에 있는 동산병원 주차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현 위치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우리 삶이라는 게, 누구나 가는 순간에 있지 않느냐며 마지막 떠나게 될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는 김 원장. 주어진 시간 속에서 환자를 소홀히 하거나 시간을 낭비했다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신조라고 얘기한다.
* 경력
(전) 계명대학교 생체정부 기술 개발 사업단장
(전) 대한심장학회 부정맥 연구회장
(현) 계명대학교 보건 의료정보기술연구소장
(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교실 주임교수
(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과장
(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 교실 주임교수
* 학회 활동
1) 대한심장학회 감사, 대한심장학회 지부 대구·경북심장학회 이사장과 회장, 의용 생체 공학회 부회장 등 역임 및 지속적인 학회 활동.
2) 의과대학 전임교원으로 내과 학생의 지도 및 인력양성
3) 전국 최초 의과대학 내 의용공학과 신설 및 초대 학과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