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74) 칠곡꿀잼농장
[귀농.귀농인] (74) 칠곡꿀잼농장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3.05.01 1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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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전문가 ' 강소농'으로 성장
다양한 밀원수 개발 '기능성 꿀' 도전
로열제리 생산 특화

 

농장 전경 모습. 이흥우 기자
양봉 농장 전경 모습. 이흥우 기자

꿀벌은 인간에게 매우 매력적인 곤충이다. 인류가 꿀을 얻기 위해 야생벌꿀을 채취한 것은 1만5000년 전쯤으로 예상된다. 약 9000년 전부터 북아프리카에서 흙으로 만든 도자기 벌집을 이용해 양봉을 시작한 것으로 추측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벌의 개체수 감소로 문제가 심각하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벌꿀을 약과 식용으로 이용해 왔다. 맛과 영양은 물론 보존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있는 벌꿀은 지금 먹어도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성장하는 강소농이 있다. '꿀잼농장' 이상열(50) 김영희(49) 부부이다. 귀농 6년차로 경북 칠곡군 ‘자고산’ 아래 농지를 구입 양봉장을 마련 3백군(통)을 키우고 있다, 이동 양봉은 하지 않는다. ‘꿀쨈농장’ 상호는 지인의 추천으로 결정했는데 신세대 감각을 반영 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귀농 후 기술력과 자금력이 문제였다. 양봉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하여 ‘로열젤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왕복 3시간을 오가며 기술을 배우며,  경북 청송으로 양봉장을 옮겨 6개월간 전문가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 임차한 농지는 양봉을 시작한 후 2000년 8월 정부 지원 후계농 자금을 받아 농장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귀농 전 기업체에서 15년간 용접 전문가로 활동했다. 직업병으로 어께 통증과 천식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귀농을 결심했다. 테니스 운동중 엘보우 통증으로 고생하다 벌침을 맞고 완치가 됐다. 그것이 양봉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이다.

경북농업기술원  손상돈 강소농민간전문가와 기능성 꿀 생산에 대하여 상담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농업기술원 '손상돈 강소농민간전문가'와 꿀벌 사양과 밀원수에 대하여 상담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1월부터 3월까지 봄벌을 육성하고, 6월까지 왕대를 생산한다. 또 9월까지 로열제리를 생산하며, 12월에 수정벌 분양을 한다. 로열제리, 수정용 벌 공급, 꿀 화분, 프로폴리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로열제리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꿀은 자연 숙성꿀과 수분을 제거한 가공 농축한 꿀로 나누어진다. 이 대표는 “크림꿀은 수분 18% 이하 자연 숙성꿀로 결정체가 생기는 사례가 있는데, 설탕으로 오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포도당의 작용으로 결정체가 생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고객들은 ‘크림꿀’만 찾는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EBS ‘이것이 야생이다’ 프로에 출연했다, 이때 배우 최수종 씨는  “서울에서 이런 꿀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작년 경북 교육청 주관 ‘창의과학 한마당대회’에 참여한 이후 체험객이 폭주하고 있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양봉 관련 제품들. 이흥우 기자
양봉 관련 제품들. 이흥우 기자

이 대표는 "향후 체험을 강화하고 교육 농장을 조성하기 위하여 유채꽃 밭을 조성했다. 또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헛개나무, 쉬나무, 칠자화, 백합나무등 밀원수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3년간 무료 제공 받았으나, 요즘은 직접 식재하고 있다."며, 이어서 ‘대한적십자사’와 ‘재가노인회’에 매년 5백만원 상당 제품을 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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