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인생 2막 설계하는 하창락 수필가
문학으로 인생 2막 설계하는 하창락 수필가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3.10.02 0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폐암 투병 후 덤으로 사는 삶, 베풀고 저.
- 여행 작가 꿈이 수필로 피어나, 향후 수필 평론가 꿈
'북랜드'에서 하창락 수필가 등단 축하식 후 기념촬영 좌측 장호병 지도교수  <유무근 기자>

 

수필과 지성 창작아카데미 ‘북랜드’(지도교수 장호병)에서 9월 26일 하창락(예명 ‘사빈’ 64)씨 등단을 축하하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하 씨는 등단 전부터 글쓰기 반, 선후배 문우의 글을 꼼꼼히 읽고, 문맥에 미비한 부분들을 기승전결로 보완해 출력해 줌으로 가르치면서 함께 배운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 교훈을 선행한다고 지도교수로부터 인정받은 모범 수강생이다. 문우들도 대부분 복습할 수가 있어 좋았다는 여론이다.

등단을 축하하며 문우들의 힘찬 박수 풍(風)으로 촛불을 껐다. 꽃다발을 한 아름 안은 하창락 작가에게, 장기근속 내근직의 스트레스와 병마를 견뎌내고 등단하기까지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 등단 소감을 물었다.

그에게는 병마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암 덩어리가 찾아오기 전에는 실감하지 못했다. 불행의 그림자가 나를 덮쳤을 때, 현재 상황, 미래가 전개되었다. 하필이면 내가 왜하며 원망도 했었다."

수술실 문을 들어서며 자신에게 약속했다. '이 문을 살아서 나온다면, 남은 인생은 나를 위해 살 것이다.' 반신반의했던 장시간 수술을 마치고 숨이 붙어서 살아 나왔다.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그 약속 중의 하나가 손에 들어왔다. “사람은 아프면서 성장한다”라는 말로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 하 작가에게 수필은 어떤 의미인가?

▶ 나에게서 수필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다시 쓰는 일기다.

과거를 성찰하고 잘한 부분들은 기록으로 남겨, 나의 규범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이다.

문우들의 글재를 보완하여 합평하는 하창락 작가. 좌측 장호병 지도교수 <유무근 기자>

- 소위 엘리트 정년 퇴직자로서 택시 운전업이 격에 맞는 직종인가?

▶ 자금관리부서 내근직을 38년 동안 근무했다. 덤으로 사는 삶, 인생 2막에서 새로운 직업에 고생은 두렵지 않다.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돌보며 아직 활동하는 사회인으로 남고 싶었다. 이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들으며 내 고장을 찾는 이들에게 친절 가이더로 일조하고 싶다.

- 평소 생활신조? / 닮고 싶은 롤모델은?

▶ ‘삼인행이면 필유아사’란 말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덕망있는 분에게는 배우고자 하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자'이다.

롤모델은, “수필을 모르고서 시를 쓸 수 있어도, 시를 모르고선 수필을 쓸 수 없다”라고 하신 윤오영 선생과 수필과 지성 아카데미 원장 은종일 평론가를 문학인으로서 존경한다.

- 향후 계획은?

훌륭한 수필가의 명작들을 읽으며, 그들의 작품세계를 분석하여 나의 글쓰기에 표본으로 삼아, 향후 수필 평론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문우들이 꽂은 축하 촟불을 박수 바람으로 끄고 있다.   <유무근 기자>

 

◉ 신인 수필가 하창락 작가는 훤칠한 체구에 매사에 겸손한 미남형이다

의성군 탑리 출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과 졸업, 법인 영농식품회사 계열 회계부서에 스카우트 되어 38년 근속하고 2022년 4월 정년퇴직했다. 한국 문학계에서 그가 노력한 만큼 하창락 무대는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문우들의 기대는 크다.

꽃다발 한아름 안고 장호병 지도교수와 한 컷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