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필로 인생2막 꿈꾸는 설창환 수필가
음악수필로 인생2막 꿈꾸는 설창환 수필가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3.09.1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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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음대서 석사 박사 과정까지 마쳐
인생 후반전에 등단하여 음악수필 쓸 꿈에 부풀어
클래식 대중화 보급에도 이바지할 터
북랜드에서 장호병 교수로부터 등단 축하 꽃다발을 받고 밝게 웃고 있는 설창환 작가 <유무근 기자>

 

지난 12일 수필과 지성 창작아카데미 (지도교수 장호병)에서는 최근 수필가로 등단한 설창환(65)씨의 등단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2023. 봄학기 종강식때 팬플룻과 오카리나 연주로 행사장 분위기를 달구었던 음악가가 이제 수필가로 등단하여 '음악수필' 로 인생2막을 열어갈 꿈에 부풀었다.

사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음악재능이 남달랐다. 아이들에게 동요 한두 곡을 부르게하고 수업할 만큼 음악을 좋아했던 담임선생님은 음악 시간이면 반장인 그에게 줄곧 지휘를 맡겼다.

중고교 시절 담임도 음악 선생님이었다. 수행평가 후, 선생님이 따로 불러 음악전공을 권유했다. 노래 경연대회에 출전하여 1등 수상 2회, 입상도 몇 번이나 했다.

크게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며 어른들로부터 덕담을 듣고 자랐다. 교내 행사에서 의례 지휘봉을 쥐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계명대학교 음대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사에 이어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 35년, 정년까지 음악 전수에 최선을 다했다.

신인 수필가 설창환(아호: 流水) 씨를 만나, 끼 많았던 유년 시절부터 박사를 수료하기까지 입지전적(立志傳的) 전반기 성공적 삶의 이야기와 2막 인생에 대한 포부를 들었다.

생화 꽃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는 등단한 설창환 수필가.   <유무근 기자>

 

- 등단 소감은?

▶ 수필은 문외한인데 퇴직하면서 지인의 소개로 글쓰기를 접하게 되었다. 등단은 아직 미흡하나 장호병 지도교수의 배려와 선배 문우들의 성원으로 오늘의 기쁨이 있었다고 본다. 책 쓰기반 동료 문우께도 감사드린다.

- 설 작가에게 수필은 어떤 의미인가?

▶ 수필은 과거 현재를 망라해서 비평이다. 따라서 기억에서 사라질 추억들을 더듬어 성찰도 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한마당 장이다.

교직 정년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나?

▶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동안 <중등 음악 교과서>. <음악사 교과서> 발행 및 음악 교과서 10여 권을 집필했다. 또한 재직하는 동안 대학교 외래 음악 교수로 10여 년간 출강했다.

- 평소 닮고 싶은 롤모델은 ?

▶ 평생 음악인으로서 독일의 음악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를 가장 좋아한다.

행운을 비는 20개 촟불을 축하박수로 불을 끄는 '책쓰기 반 문우들   <유무근 기자>

 

베토벤은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가이지만 그도 누구 못지않게 좋아하는 한 사람이다.

- 인생 2막의 모태(母胎) ‘수필과지성’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 장호병 교수의 단계적 지도법을 공감한다. 양파 속 핵심 있는 강의를 축으로 기초반, 심화반, 책쓰기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체계적 시스템이 양질의 작가 배출에 용광로 같은 산실이라고 공감한다.

- 글쓰기에 입문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권유나 덕담 한 말씀.

▶ 제자나 지인에게 글쓰기를 권장하고 있다. 재차 이야기이지만 글을 쓰면 자기성찰을 하는 계기도 될 수 있고, 잊히기 쉬운 것들도 기록으로 남겨 언젠가는 자료가 된다고도 일러준다.

- 향후 계획은?

▶ 인생 후반전 이제 수필로 등단했으니, 음악 수필을 많이 써서 클래식을 대중화하려는 꿈을 가지고 미력이나마 일조하고싶다.

◉ 설창환 작가는 유수(流水)란 아호만큼이나 성품이 유순하고 매사에 겸손하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에 제자들뿐만 아니라 그의 지인들과 팬들에게도 인적 자원 부자라고 정평이 나 있다.

설창환 작가가 '북 랜드' 봄학기 종강 때 '오카리나' 악기를 연주를 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