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동네 화산마을의 풍차전망대
하늘 아래 첫 동네 화산마을의 풍차전망대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3.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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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화산산성 입구에서 구비구비 오르막 산길로 한참을 오르면 강원도 매봉산 풍력 발전단지와 배추밭을 생각나게 하는 화산마을에 닿는다. 화산마을은 67가구 100 여명이 살고 있는데 고냉지채소와 사과 토마토 등의 농작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치유농장'도 운영되고 있다.

유럽의 풍차를 연상시키는 풍차전망대가 있는데, 풍차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것도 산길이라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풍차전망대. 안영선 기자

해발 830m 위치에 자리한 풍차전망대에서는 군위댐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삐죽한 각시봉과 선암산이 보인다. 안개가 없는 날은 의성의 금성산과, 영천의 보현산도 볼 수 있다. 풍차전망대 아래 주차장에서는 차박도 할 수 있는데, 차박을 하면 밤에 쏟아지는 별구경도 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풍차전망대에서 본 군위댐. 안영선 기자

풍차전망대 바로 인근에 하늘전망대가 있는데,  하늘전망대 옆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화산을 찾아 맑은 옥청의 샘물을 마시며 읊었다는 '옥정영원' 칠언절구가 새겨져 있다.

누가 이 화산에 밭을 일구려 하는가? / 신선의 근원은 여기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구나 / 여보시게 내게 구름 사다리 빌려 주시구려 / 옥정의 가을바람 불면 푸른 연을 캐리로다.

풍차전망대와 군위댐을 보려고 관광객과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안개 낀 날이 많아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날을 잘 잡아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풍차전망대 전경.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