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似而非(사이비)
[고사성어] 似而非(사이비)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3.09.1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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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 보아서는 진짜인 듯하나, 根本的(근본적)으로 속이 다른 가짜를 가리킴

· 似(사) : 1. 같다 2. 비슷하다 ※ 용례 : 似而非(사이비), 近似(근사), 相似(상사), 恰似(흡사)

· 而(이) : 1. 말 잇다 2. 그리고, 또, 그러나 3. 너 4. 뿐 ※ 용례 : 而立(이립), 而已(이이), 而後(이후), 然而(연이)

· 非(비) : 1. 아니다 2. 나쁘다 3. 허물, 잘못 4. 나무라다, 비방하다 ※ 용례 : 非難(비난), 非理(비리), 非凡(비범), 非常(비상), 非情(비정), 非行(비행), 是非(시비)

孟子(맹자)의 제자 萬章(만장)이 물었다. “공자께서 陳(진)으로 가셨을 때 ‘어찌 돌아가지 않는가, 우리 黨(당)의 士(사)는 狂簡(광간)으로서 進取(진취), 그 처음을 잊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째서 魯(노)의 광사 같은 것을 생각하셨을까요?” “공자께서는 中道(중도)의 사람을 구하셨으나, 그것을 얻지 못했으므로 그에 버금가는 광견의 사람을 구하셨던 것이다.” 만장은 계속해서 ‘狂(광)’, ‘견’에 대한 설명을 여쭈었다. “광이란 뜻만은 커서 옛사람, 옛사람하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덕을 사모하나 행동이 그를 따르지 못하는 자이고, 中道(중도) 즉 中正(중정)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나 그에 버금가는 얻기 어려운 인물이다. 견이란 적극성은 없으나 邪惡(사악)한 행동은 하지 않는 자로서, 이것도 범인으로서는 좀처럼 할 수 없는 일로 관자에 버금가는 자이다.”

“공자의 말씀에 ‘우리 문을 지나고 우리 방으로 들어가지 않건만 나는 유감으로 생각지 않는 건 오직 響原(향원)뿐일까. 향원은 덕의 적이니라’라고 했는데 향원이란 어떤 인물인가요?” 만장이 다시물었다. 향원은 一鄕(일향) 속에서 근직한 선비라 불리는 자는 훌륭한 사람같이 여겨지는데 어째서 공자께서 그걸 공격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것이다. 공자께서 대답했다. “광자를 악평해서 ‘행실과 말이 일치도 되지 않는 주제에 옛사람, 옛사람하고 어째서 그렇게 뽐내느냐’고 하고 ‘자기 하나 만의 행실에만 조심하고 남의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상관하지 않는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이 세상 일을 하면 좋은데’ 하고 견자를 나무라며 속세에 아첨하는 것이 향원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꼬집어서 비난할 점은 없다. 충직 엄결한 군자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세속에 아첨해서 남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 자기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결코 함께 성인의 길을 행할 인물은 못된다. 그러므로 덕 賊(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공자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似而非(사이비) 한자를 미워한다. 가라지는 잡초이지만 벼의 모습과 비슷해서 한층 방해가 된다. 말을 잘하는 자를 미워하는 것은 정의를 혼란케 하기 때문이다. 鄭(정) 나라 음악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아악과 비슷해서 올바른 음악을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똑 같이 향원을 미워하는 것은 덕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군자란 도덕의 근본 이치를 실천할 따름이다. 세상에 아첨하는 법은 없다. 올바른 길을 행하면 백성들도 따라온다. 그렇게 되면 세상의 사악도 없어질 것이다.”

現代人(현대인)들은 뉴스의 洪水(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TV·신문·잡지·휴대폰·유튜브 등에서 每日(매일) 쏟아지는 뉴스는 우리生活(생활)과 밀접한 關係(관계)가 있다. 그중에서 問題(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는 社會的(사회적)으로 큰 無理(무리)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民意(민의)의 殿堂(전당)인 國會(국회)에서 국회의원이 免責特權(면책특권)을 利用(이용)하여 사실과 전혀 다른 發言(발언)을 하고도 謝過(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 국회의원이면 一般人(일반인) 보다 더 높은 倫理意識(윤리의식))과 常識(상식)이 必要(필요)한데 이런 국회의원의 모습은 失望(실망)스럽다.

그리고 個人(개인) 유튜브들이 興味(흥미) 위주로 올리는 제대로 檢證(검증)되지 않은 뉴스·동영상도 우리 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22년 3월 6일 대선 3일 전에 불거진 大選政局(대선정국)을 뒤흔든 대장동 “虛僞(허위) 인터뷰” 事件(사건)에 대하여 국민의 힘은 “大選工作(대선공작) 게이트”로 規定(규정)하고 對應(대응)하고 있으며, 김기현 黨代表(당대표)는 이 사건을 “殺人罪(살인죄)”라며 가짜 뉴스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가짜뉴스에 대한 輿論調査(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짜뉴스 流通(유통)은 國紀紊亂(국기문란)이다”라는 主張(주장)에 대해 국민 53%가 同意(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24.7%다.

이제 이 사건은 檢察(검찰)의 손에 넘어갔다. 검찰은 이 사건 徹底(철저)히 搜査(수사)하여 眞實(진실)을 밝혀야 하고, 가짜뉴스를 生産(생산) 報道(보도)한 當事者(당사자), 言論社(언론사)는 嚴重(엄중)하게 責任(책임)을 물어야 한다. 다시는 이 社會(사회)에 가짜뉴스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국회는 가짜뉴스 防止(방지)를 위한 법을 早期(조기)에 制定(제정)하여, 국민이 “似而非(사이비)”뉴스에 眩惑(현혹)되지 않도록 法的(법적) 裝置(장치)를 마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