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31) 7080세대와 사회활동
[원더풀 시니어] (231) 7080세대와 사회활동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3.09.05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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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곤 강사가 청도군청 디지털배움터에서 스마트폰의 사진 편집 기능을 강의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청도군청 디지털배움터에서 스마트폰의 사진 편집 기능을 배우는 시니어들의 모습. 이배현 기자

 

2025년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1천만 명을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그래서 수명이 길어지는 현상과 맞물려 80대에도 일을 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유지하면서 일터를 지키는 노년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내년의 미국 대선에서 유력주자인 바이든은 1942년생이요 트럼프는1946년생이니 누가 당선되더라도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대통령 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제는 평생 현역사회로 세계적으로 일하는 ‘옥토 제너리언(일하는 80대를 가리키는 표현)’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핵가족화와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모아둔 돈으로 먹고사는 노인은 10%도 안 된다고 한다. 따라서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연령이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차별적 기준이 아니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열심히 일하고 사회봉사와 함께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시대다.

7080세대라면 이제 뭐든 자기가 알아서 하면 된다. 누구의 간섭도 안 받아도 되며 의무와 책임도 가벼워졌고, 내 하기 싫으면 안 해도 그만이지만 일은 있어야한다. 일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돈벌이 만이 아니다. 나만의 나를 위한 나의 일이 있어야한다. 뒤로 물러나 세월을 관망하지 말고 계속해서 '아름다운 도전'을 만들어가자. 또한 국가사회는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가 나이로 인해서 훼손되지 않는 연령통합사회의 구현을 위한 노력이 요망된다.

그런데 건강한 80대를 위해서는 70대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의 70대는 과거의 40~50대처럼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어서 늙음과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흔히 80대가 되면 의학적으로는 급속한 뇌의 기능저하로 무슨 일에도 의욕과 흥미가 없어지고 심한 고독감에 빠지게 될 수 있으며 90%이상이 만성질환자라고 한다. 따라서 질병도 함께 가야하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자. 그래도 자기관리에 따라 늙음의 속도나 질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80세 이후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70대는 매우 중요하다.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자.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최고의 보약이다. 그런데 노화는 다리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다. 산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움직임의 기본은 걷는 것이다. 걷지 않거나 걷지 못하게 되면 신체는 급속하게 노화한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끝까지 걸어야 살아있는 존재로서 진정한 삶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다. 죽을 때까지 일하고 놀고 배워야한다. 일자리는 국가사회 및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지만 먼저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 하다. 인터넷에서 본 당당한 노년을 위한 ‘골드인생 3원칙’이 의미가 있어서 소개한다. 첫째는 ‘하자’로 뭐든지 일을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한다. 나이 많다고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야 된다. 두 번째는 ‘주자’이다. 자신의 재능을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며 베풀면서 받으려 하지 말고 뭔가 주려고 애쓰면 아름답고 당당한 노년이 된다. 세 번째 원칙은 ‘배우자’이다. 은퇴를 하는 50~60대를 지나서도 30~40년 이상의 삶이 있다.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면서 멋진 여생을 살고 싶다면 새로운 사회와 문화, 과학에 대한 배움에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