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그리워하며 그린 양귀비, 너무도 화사하여 눈물겹네.
엄마를 그리워하며 그린 양귀비, 너무도 화사하여 눈물겹네.
  • 권오훈 기자
  • 승인 2023.08.31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귀비 화가 故 이혜자 화백 유작전
달서구 장동에 있는 갤러리 크레아트에서
8.15~10.15간 전시

달서구 장동 소재 '갤러리 코레아트'(대표 이상호)에서는 양귀비 화가 이혜자 화백 유작전 “나도... 그립다”展이 전시 중이다.

전시회 포스터. 갤러리 크레아트 제공
전시회 포스터. 갤러리 크레아트 제공

 

8.18 저녁 7시, 갤러리와 유족이 관심어린 소수의 손님을 엄선, 한정 초청하여 조촐한 개막식을 가졌다. 식전에 이주영 (해금)• 박재홍(피리) 두 국악인의 '찔래꽃', '엄마야 누나야', '엄마꽃' 등 구설픈 사모곡 연주로 막을 열었다.

개막식에서 초청받은 국악인이 사모곡들을 연주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개막식에서 초청받은 국악인이 사모곡들을 연주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故 이혜자 화백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해 오다가 2020년 12월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세상을 떠난 작가이다. 생전 35회의 개인전, 20여 회의 수상, 수도권 지역 다수 미술 관련 단체의 운영위원, 각종 미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전시회에는 양귀비를 모티브로 작가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의 에너지를 쏟아 만들어진 작품들이 소롯이 전시된다.

전시회장 전경. 권오훈기자
전시회장 전경. 권오훈기자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에겐 어머니가 있다. 먼저 가신 어머니를 기리며 양귀비 작품을 구상했다던 작가의 작업에서 꽃의 화려함 이면에 그리움의  은유적 느낌이 작품 속에 살아난다.

젖은 한지와 토분을 갠 후 특수 아교로 반죽하여 바탕과 꽃잎을 형상화하고 색을 입혀 입체적 작품을 만들었다. 꽃술은 오스트리아 명품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에서 공수한 큐빅을 부착하는 수작업을 통해 더욱 화려한 양귀비로 탄생했다.

객러리에 전시된 작품 모음. 권오훈기자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모음. 권오훈기자

 

사랑과 소망을 이루어주는 꽃, 위로와 위안을 주는 꽃, 꿈을 가지게 하는 꽃으로 알려진 양귀비는 누구에게나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캐나다와 유럽의 현충일에는 붉은 양귀비를 헌화한다고 한다.

작고한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린 꽃, 양귀비꽃 작품을 8·15 광복절 78주년을 맞아 100호 이상 3점을 포함하여  10호까지 다양한 작품 23점을 2023.8.15 ~ 10.15 까지 갤러리 코레아트에서 전시한다.

갤러리 코레아트 : 대구 달서구 문화회관 9길 58(장동 20-1)
■ 전시문의: 010-5587-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