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風聲鶴唳(풍성학려)
[고사성어] 風聲鶴唳(풍성학려)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3.08.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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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와 鶴(학)의 울음소리, 아무것도 아닌 것에 놀라 겁을 먹다.

· 風(풀) : 1. 바람, 바람이 불다 2. 움직이다 3. 바람을 쐬다 4. 관습 5. 품성 6. 풍채 7. 풍치 8. 풍자하다 9. 노래 ※ 용례 : 風景(풍경), 風紀(풍기), 風貌(풍모), 風霜(풍상), 風俗(풍속), 風習(풍습), 威風(위풍), 中風(중풍)

· 聲(성) : 1. 소리, 음향, 음성 2. 소문, 평판 3. 가르치다 4. 소리 내다 ※ 용례 : 聲量(성량), 聲望(성망), 聲明(성명), 聲貌(성모), 聲樂(성악), 聲援(성원), 發聲(발성), 名聲(명성), 音聲(음성)

· 鶴(학) : 1. 두루미 2. 희다 ※ 용례 : 鶴髮(학발), 鶴首(학수), 鶴壽(학수)

· 唳(려) : 1. 울다 ※ 용례 : 鶴唳(학려)

東晉(동진) 孝武帝(효무제)의 太元(태원) 8년 秦帝(진제) 符堅(부견)은 스스로 병사 60만, 기마 27만의 대군을 이끌고 장안을 떠나 晉(진)으로 육박해 들어갔다. 晉(진)은 王猛(왕맹)을 기용함으로써 급격히 발전하여 제일의 강국으로 부상하였다. 그 왕맹이 죽으면서 “晉(진)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 는 유언을 남겼는데 부견이 진나라를 공격한 것은 그 후 8년이 지나서였다. 晉(진)은 재상 謝安(사안)의 동생 謝石(사석)을 征討大都督(정토대도독)으로 삼고 조카인 詞玄(사현)을 선봉도독으로 삼아 8만의 군대로 秦(진)의 대군을 맞이했다. 먼저 玄(현)의 참모 劉牢之(유뇌지)는 정병 5천을 이끌고 洛澗(낙간)에서 秦(진)의 선봉을 격파하고 장수의 목을 베었다. 그러자 사현 등도 더욱 용감하게 전진했다. 符堅(부견)이 壽陽(수양)의 성에올라 晉軍(진군)을 바라보니 진영이 질서 정연했다. 무심코 팔공산 쪽으로 눈을 돌리니 산은 진군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깜짝 놀라서 다시 보니 그것은 풀과 나무였다. 순간 그는 불안을 느꼈다. 秦軍(진군)이 비수 언덕에 진을 치고 있어 晉軍(진군)은 건널 수가 없었다.

사현은 군사를 보내 秦(진)의 진지를 조금 후방으로 퇴각시켜 晉軍(진군)을 건너게 한 뒤 승부를 결정하자고 정중히 청했다. 부견은 “우리 군이 약간뒤로 물러서게 했다가 적이 반쯤 건넜을 때 격멸해 버리리라”고 생각하고 그 제의를 수락했다. 그런데 秦(진)의 군대는 뒤로 물러서라는 신호를 받자 계속 퇴각하여 이제 정지시킬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러자 서현의 군대가 강을 건너 추격해 들어와 秦軍(진군)을 궤란상태에 빠뜨리고 말았다. 진나라 군사들은 앞선 자를 밀어젖히고 자기가 먼저 도망치고자 아우성치면서 자기편끼리 밟고 밟혀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잔뜩 겁을 먹은 秦(진)의 병사들은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를 듣기만 해도 晉軍(진군)이 추격해 오는 것으로 잘못 알고 그저 도망갈 뿐이었다. 전연의 장수였던 모용수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군사를 다시 모아 燕(연) 나라를 일으키고 수도를 中山(중산)에 두었다. 역사상 이 나라를 後燕(후연)이라 부르며 비수의 대전이 끝난 2년 후의 일이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爆發事故(폭발사고)로 발생한 汚染水(오염수) 130만t을 30년에 걸쳐 바다에 放流(방류)한다고 밝혔고, 지난 24일 방류를 始作(시작)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與野(여야)의 反應(반응)이다. 국민의 힘은 狀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방류반대 규탄집회”를 여는 등 總力鬪爭(총력투쟁)에 突入(돌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부터 방류가 개시된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방류계획과 관련하여 해양방출 첫날부터 안전기준부합 여부에 대한 감시·평가활동에 나섰다. 政府(정부)는 이번 후쿠시마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科學(과학)에 根據(근거)한 資料(자료)를 透明(투명)하게 公開(공개)하고 國民(국민)들의 不安(불안)을 解消(해소) 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同意(동의)할 우리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科學的(과학적)으로 檢證結果(검증결과) 방류기준에 符合(부합)한다는 決定(결정)을 한이상 우리는 주의깊게 觀察(관찰)하다가 基準(기준)에 맞지않는 방류사태가 發生(발생)하면 즉시 放流中斷(방류중단)을 要求(요구)하겠다고 한덕수 國務總理(국무총리)는 밝혔다. 오염수 방류를 두고 政治的(정치적)인 政爭(정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나친 煽動(선동)으로 被害(피해)를 보는 것은 애꿎은 우리漁民(어민)과 水産業者(수산업자)들이다. 국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警覺心(경각심)은 갖되, 과학적으로 立證(입증)된 자료를 信賴(신뢰)하며 우리 수산물을 愛用(애용)하는 것이 오염수 방류로 危機(위기)에처한 漁民(어민)과 수산업자를 돕는일이라 생각하며, 수산물에대한 지나친 “風聲鶴唳(풍성학려)”로 우리 수산시장이 萎縮(위축)되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