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도 못 말리는 열정,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세미나 성황
찜통 더위도 못 말리는 열정,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세미나 성황
  • 권오훈 기자
  • 승인 2023.08.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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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호텔 아젤리아에서 열려
전국 각지에서 버스 6대로 200여 명의 작가들 몰려
첫날은 시상식과 문학강연, 지부별 장기자랑과 문학토론
이튿날은 문학기행으로 마무리

지난 8.19~8.20 양일간 달성군 소재 비슬산 자락의 호텔 아젤리아에서는 '수필과비평작가회의'(회장 신노우)의 여름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한 200여 명의 수필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6대의 버스와 승용차로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 행사는 매년 두 차레 개최되는데 겨울세미나는 출판사가 주최하고 여름세미나는 이맘때쯤 회장이 배출된 지역을 순회하며 열린다. 동 문학단체는 회원들의 유대가 끈끈하기로 소문나 타 문예지로 등단한 작가도 이 문예지로 재등단하기도 한다.

호텔 아젤리아 대연회장에 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권오훈기자
호텔 아젤리아 대연회장에 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권오훈기자

 

이날 행사는 지역의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수필사랑문학회, 수필아카데미 대표들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축사를 해주었고 황의순문학상, 수필과비평문학상, 신인상 등의 시상식과 영남대 이기철 명예교수의 문학강연으로 이어졌다. 만찬과 지부별 장기자랑, 뒤풀이 친교행사와 문학토론을 하며 참석자들은 밤이 깊어가도록 더위도 잊었다. 

 

이튿날은 문학기행으로 먼저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국제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달성군의 도동서원을 찾았는데 송은석, 우남희 해설사가 자원하여 재미있는 문학작품 소재를 염두에 둔 알찬 해설로 작가들의 갈채를 받았다. 

첫번째 문학기행지 도동서원 앞에서 작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정경 사진작가 제공
첫번째 문학기행지 도동서원 앞에서 작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정경 사진작가 제공

 

장소를 옮겨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재실인 남제(南齋)와 제각을 둘러보고 이상화묘소에 참배도 했다. 동 기념관은 공휴일이라 휴관인데도 전국에서 온 작가들을 위해 서울에서 달려온 이원호 원장, 이재원 고문, 이영우실장 등이 나와 맞아주며 설명도 곁들여 주었다. 무더위에 지친 작가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수와 생수까지 준비하여 감동어린 찬사를 받았다. 기상청의 폭염 특보가 발령될 만큼 유난히 무더운 날씨지만 대구수목원까지 문학기행의 열정은 이어졌다. 

이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앞에서 이원호 관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앞에서 이원호 관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제주에서 참가한 오승휴(78)수필가는 이번에 비행기 타고 버스를 대절해서 참가했는데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 유명한 '대프리카'의 더위를 실감했지만 전국에서 모인 작가들과의 만남, 잘 짜인 프로그램과 문학기행 여정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하여 먼길 마다않고 달려오게 만든다. 대구에서의 세미나와 문학기행 일정도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라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