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꽃] 여름 꽃의 여왕, 수국(水菊)
[책과 꽃] 여름 꽃의 여왕, 수국(水菊)
  • 김수남 기자
  • 승인 2023.08.1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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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水菊)의​ 계절

여름 꽃의 여왕, 수국(水菊) 계절이다보기만 해도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것 같은 시원한 꽃이다.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수국, 그래서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을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도 있다.  신비로운 파란색로맨틱 분홍엔틱그린 또한 얼마나 매력적인가!   나무에 핀 목수국까지 색깔도 화형도 다채롭게 컬러가 부리는 마법뽐내지 않아도 더 빛이 나는 존재감, 짙은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나는 수국에 그저 취해간다.

 

 

요즘 다들 물에, 비에 지쳐간다. 그럼에도 수국은 우울, 슬픔 같은 하늘색 블루가 신화적이고 동화적이어서 유달리 끌리는 꽃이다이름처럼 물을 좋아하는 수국잠시 한 눈 팔면 무거운 머리를 금방 숙이고 물에 가득 담가두면 금방 살아나 몽실 거리는 변신.. 

그래서인지 꽃말도 '변심'이며 '냉정' 이다. 수시로 색깔이 변해서 변심이 아닌지또 이렇게도 아름다운 꽃에 '냉정' 이라니겹겹이 속을 수십 개 접어 한 봉우리 같은 수국낱낱의 꽃잎은 여리지만 뭉쳐 놓으면 빳빳하게 냉철한 모습은 흡사 여려 빠졌으면서도 엄마에게 날을 세우는 딸내미 같다.

여름 내내 열심히 몸을 흔들어 변신을 보여주는 수국,

한 대 만으로도 꽉 찬 저 매력!!

독보적인 저  멋짐을 넘어설 만 한 꽃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