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이렇게 조치해야 한다
온열질환자 이렇게 조치해야 한다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3.08.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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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불볕 더위로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에서는 39.1도(8월1일 기준)까지 올랐고 22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질병관리청이 집게한 2022년 온열질환 사망자는 9명, 2021년에는 사망자 20명을 이미 넘은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8월 1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게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렸다. 질병관리청에서는 폭염대비 건강 수칙을 다음과 같이 발표 했다.

질병관리청의 폭염대비 건강수칙 안내 유인물. 안영선 기자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조치 메뉴얼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를 발견하여 의식이 없으면 119구급대에 구조를 요청하고 의식이 있으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옷을 헐렁하게 하여 몸을 시원하게 하면서 수분을 섭취하게 한 뒤 증상이 개선 되지 않으면 119구급대를 요청하면 된다.

응급조치 메뉴얼. 안영선 기자

온열질환은 작은 실천으로도 폭염으로 인한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여름철에는 기온과 폭염 특보 등을 매일 확인하고 시원하게 지내야 하며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입고, 외출시에는 햇볕을 차단하는 양산이나 모자를 쓰야한다. 특히 9시 이후에는 논과 밭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에 물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데 낮 10시 부터 오후 5시에는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이나 무더위 쉼터에 머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참고로 기상청은 33도 이상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폭염 주의보를, 35도 이상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우리 몸은 더위를 감지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는데, 더위와 같은 외부자극에 맞서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 각 기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방출시키는 역할을 코르티솔 호르몬이 하는데 , 그 결과 맥박과 호흡이 증가 한다. 이는 자칫 혈관 기능 이상으로 체온 조절 시스템에 문제를 유발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부른다.  또 폭염은 신체 질환 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나 폭력성과 같은 정신 질환까지도 유발 한다는게 잔문가들의 의견이다. 무더위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을 증가 시킨다는 연구 사례도 있으니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열 질환은 크게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사병은 장시간 장시간 햇볕에 노출 될 경우에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린 탈진 상태와 증상이 비슷해서 '열탈진' 이라고도 하는데 체온이 37도-40도까지 오르고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체온 조절 기능에는 문제가 없어 혈압이나 정신 상태도 정상인 경우가 많다. 체온이 더 오르거나 어지럼증, 두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열탈진의 경우 그늘로 옮겨서 체온을 빠르게 낮춰 줘야 한다. 체온이 내려 가지 않으면 119구급대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열사병은 햇볕과는 무관한데, 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빈번하게 발생 하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비닐하우스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체온이 40도 이상 오를 수 있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까지 일어날 수 있으며, 치사율도 높기 때문에 열시병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구급대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땀으로 배출된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땀으로 많이 배출 되는 것이 몸 속의 염분이다. 물에 적당한 소금을 넣어서 마시면 체내의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또 노년이 되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도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조금씩 물을 마셔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