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형외과 ‘생지황’
과거 정형외과 ‘생지황’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3.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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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와 살집 채우는데 치료
피를 맑게 생성하는 효능
체액 보충, 음을 보하는 성질
싱싱한 생지황 모습. 장명희 기자

생지황은 과거 병원이 없을 때, 우리 선조들이 응급처치 방법으로 주로 사용했다. 생지황을 잘게 빻아서 뼈를 다쳤을 때, 붙이면 골절상을 치료할 수 있다. 어렸을 때 다리를 다쳐서 생지황으로 낫게 한 경험이 있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효능을 지금도 믿고 있다.

생리, 하혈, 코피, 피를 토하는 것에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생지황은 피를 맑게 한다. 또한 피를 생기게 하는 효능도 있다. 술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약성이 뛰어나게 작용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뼈마디와 살집을 채워 주고 골절상에도 좋다고 하였다.

지황은 조선 왕실의 각종 보약 처방에 빠지지 않는 작물이다. 가공 방법에 따라 이름과 효능이 달라진다. 생것은 생지황(生地黃),  말린 것은 건지황(乾地黃), 술 등을 넣고 쪄서 말린 것은 숙지황(熟地黃)이다.

생지황과 건지황 모두 성질은 차고 맛은 달다. 심장, 간, 신장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증상을 치료해 체내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체액을 보충하기도 한다. 또한 음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

숙지황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다. 간,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증상을 치료해 준다.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물에 넣고 은은하게 우려내면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차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