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우리의 모습
현대인 우리의 모습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3.07.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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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현대인 미래 모습
마음 내어주는 범죄 없는 사회
온돌 같은 따뜻한 마음

현대는 스피드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면 변화하는 세상의 물결 속에서 살아간다. 또한 사람들은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면서 많은 긴장 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편리함 속에서 가장 중요한 알맹이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끼리 따뜻한 마음을 열고 쓰다듬으면서 살아간다면, 하루가 더욱 활기찬 생활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고독사라는 현대인의 쓸쓸함이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어머니께서는 이른 아침이면 거동이 불편하시므로 베란다에 창문을 열고, 상쾌한 도시의 공기를 마신다. 아침이면 매일 덩치가 큰 반려견을 데리고 아파트 앞마당을 배회하는 모습을 보신다. 매일 보시는 모습이지만 하루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불렀다.

“야야! 여기 와보라. 저기 개 좀 봐라. 매일 저렇게 운동시킨다. 자기 시어머니를 저렇게 운동시키면 복을 안 받겠나?”

요즈음 세상의 흐름이 사람보다 반려견에 애정을 두는 것이라 별로 마음에 두지 않기로 했다. 반려견이 재롱 피우는 것을 보면 너무 귀엽기도 했다. 어쩌면 사람들은 마음의 옷을 벗고 의지처가 없어서 반려견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과거 이웃의 정을 느끼며 사는 삶이 아니라, 현대인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외로워 왔다.

이웃 사람들과 다정하게 살갗을 비비면서 걸어가면서 세상 이야기를 나눈다면, 사회는 인정과 활기가 넘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 모습이 아침이면 그립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이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슬퍼 온다. 자신도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뜻하게 가슴을 내어주지 못하고 품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무엇이듯이 품어주는 사회, 그것은 사람들에게 느끼는 사람다운 온기라고 말 할 수 있다. 차가운 겨울에 온돌방에 손을 넣으면 얼마나 따뜻해져 오는가. 온몸이 다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허물도 덮어주고 힘이 들 때 위로와 아낌없는 사랑으로 내어준다면, 사회는 사람 사는 향기가 날 것이다. 자신도 한 번씩 반성해본다. 과연 하루를 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무거운 마음을 덜어 줄 수 있는 자비가 있는지 묻고 싶다.

사회라는 큰 울타리는 독벌 장군이 없다. 서로 함께 나누고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음이 삭막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어 더불어 살아간다면 세상에는 범죄가 없는 건강한 사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지난날 아픔 속에서 사람의 체온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위의 품어주는 사랑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의 힘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