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학관 ‘문학관 콜로퀴엄'
대구 문학관 ‘문학관 콜로퀴엄'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3.07.2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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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바라보는 오늘날 대구 문학
대구문학관 '문학관 콜로퀴엄'
대구문학관 '문학관 콜로퀴엄'포스터

대구 문학계를 둘러싼 현안들을 한자리에

대구 문학관 ‘문학관 콜로퀴엄 : 작가들이 바라보는 오늘날 대구 문학’

- 지역 문학계의 현안을 살펴보는 대구 문학관의 새로운 토론 프로그램

- 수필, 시, 아동문학 분야의 대표 작가들이 모여 장르별 주요 현안을 논의

- 각 분야의 현안은 물론, 선결 과제와 해결 방안까지 모색

- 7월 26일 수필 분야를 시작으로, 시, 아동문학 순으로 토론 개최

그동안 현안 관련 토론이 부족했던 대구 문학계

대구 문학관(관장 하청호)이 오늘날 대구 문학계가 처한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새로운 토론 프로그램 ‘문학관 콜로퀴엄’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콜로퀴엄(Colloquium)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지역 문학의 현실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그동안 다양한 문학적 저변이나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안에 관한 토론 기회가 부족했던 대구 문학계의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그 첫 토론으로‘작가들이 바라보는 오늘날 대구 문학’이라는 주제로 ‘수필’, ‘시’, ‘아동문학’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장르별 주요 현안과 그에 대한 해결책 등을 들어본다. 첫 토론이니만큼 거창한 담론이나 논의보다는 현재 장르별로 산재해 있는 실질적인 현안들을 먼저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대구 문학계가 처한 현실을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는 취지다.

수필, 시, 아동문학 분야의 대표 작가들이 한자리에

먼저 7월 26일(수)에는 ‘수필’ 분야의 토론이 진행된다. 수필은 2000년대 이후 대구에서 가장 활발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동시에 장르 전반에 대한 문단의 인식이나 관심은 그 확장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토론은 이에 대한 여러 문제와 지역의 현안들을 살펴보는 자리로, 수필가 홍억선이 사회를 맡고, 장호병, 곽흥렬, 박기옥 등 현재 대구 수필 계를 대표하는 수필가들과 박양근 부경대 명예교수가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8월 9일(수)에는 ‘시’ 분야의 토론도 만날 수 있다. ‘시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많은 시인과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는 대구 시단이지만, 앞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오늘날 시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절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옥관, 노태맹, 류인서, 정훈교 등 다양한 세대를 대표하는 대구의 주요 시인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현재 대구 시단의 현실을 관통하는 현안과 쟁점을 살펴본다. 토론의 사회는 문학평론가 김문주가 맡는다.

8월 16일(수)에는 ‘아동문학’ 분야의 토론도 펼쳐진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아동문학계는 오늘날 아동 문단의 새로운 흐름과 변화 앞에서 나타난 또 다른 과제들과 직면해 있다.

이번 토론을 통해 현재 대구 아동문학계가 마주한 변화의 양상을 살펴보고, 아동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나갈 현실적인 방법들을 고민해 본다. 아동 문학평론가 김종헌의 사회로, 권영세, 이재순, 한은희, 김성민 등 현재 대구 아동문학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작가들이 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각 분야의 현안은 물론, 선결 과제와 해결 방안까지 모색

무엇보다 이번 토론은 각 장르가 가지고 있는 쟁점이나 현안을 이야기하고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선결 과제에 대한 토론은 물론, 선결 과제에 따른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까지도 함께 살펴보고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각 장르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안이나 문제뿐만 아니라, 오늘날 대구 문학계가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의견을 모아야 할 지점까지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대구 문학관 이선욱 상주 작가는 “대구 문학계에서도 그동안 현안에 관한 토론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가들이 직접적으로 처해있는 현실을 전면에 내세운 토론은 자주 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대구 문학관이 새롭게 마련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는 문학적 활동뿐만 아니라, 대구 문학계가 처한 실질적인 현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은 대구 문학관 4층 대강 연장에서 진행되며, 모두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관람을 원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행사 당일 현장에서 참석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53-421-1232(대구 문학관 운영팀)

수필

2023년 7월 26일(수) 오후 2시 대구 문학관 4층 대강 연장

사회 홍억선

수필가. 한국 수필 문학관장. 계간 《수필 세계》 주간. 수필집 『꽃그늘에 숨어 얼굴을 붉히다』 등 발간. 현석수필문학상, 대구광역시 문화상, 대구문학상 등 수상.

토론

장호병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집 『웃는 연습』『하프 플라워』『실키의 어느 하루』『너인 듯한 나』『눈부처』 등 발간. 대구광역시 문화상, 대구예술공로상, 대구수필문학상, 대구문학상, 김규련 수필문학상 등 수상

박양근

수필가. 문학평론가. 부경대 명예교수. 수필집 『서 있는 자』『문자도』『작은 사랑이 아름답다.』『풀꽃처럼 불꽃처럼』 등 발간.

곽흥렬

수필가. 수필집 『가슴으로 주운 언어들』『빼빼 장구의 자기 위안』『빛깔 연한 꽃이 향기가 짙다.』『우시장의 오후』 등 발간. 성호 문학상, 흑 구문학상 젊은 작가상, 한국 동서문학 작품상 등 수상.

박기옥

수필가. 전 대구수필가협회장. 수필집 『아무도 모른다』『커피 칸타타』『쾌락의 이해』『아하』 등 발간. 김규련 수필문학상, 서정주 문학상 등 수상.

2023년 8월 9일(수) 오후 2시 대구 문학관 4층 대강 연장

사회 김문주

문학평론가. 영남대 교수. 평론집 『형상과 전통』『소통과 미래』『수런거리는 시, 분기하는 비평들』『낯섦과 환대』 등 발간. 젊은 평론가 상, 김달진 문학상 젊은 평론가 상, 김달진 문학상 등 수상.

토론

장 옥관

시인. 계명대 명예교수. 시집 『황금 연못』『바퀴 소리를 듣는다』『하늘 우물』『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등 발간. 김달진 문학상, 일연 문학상, 노작 문학상 등 수상.

노태맹

시인. 뉴스민 대표.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푸른 염소를 부르다.』『벽암록을 불태우다』『이팝나무 가지마다 흰 새들이』 등 발간. 사이펀 문학상 수상.

류인서

시인. 대구시인협회 부회장. 시집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여우』『신호대기』『놀이터』 등 발간.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지리산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등 수상.

정훈교

시인. 시인 보호구역 대표. 시집 『또 하나의 입술』『난 혼자지만, 혼밥이 좋아』 등 발간.

아동문학

2023년 8월 16일(수) 오후 2시 대구 문학관 4층 대강 연장

사회 김종헌

아동 문학평론가. 대구교대 교수. 평론집 『동심의 표정 동시의 미학』『우리 아동문학의 탐색』『포스트 휴먼 시대 아동문학의 윤리』 등 발간. 한국 아동문학상 등 수상.

토론

권영세

아동문학가. 전 대구 아동문학 회장. 동시집 『겨울 풍뎅이』『반디 고향 반디야』『날아라 종이 새』『고향 땅 고향 하늘』『작은 풀꽃의 평화』『탱자나무와 굴뚝새』 등 발간. 대한민국 문학상 신인상, 대구문학상 등 수상.

이재순

동시인. 동시집 『별이 뜨는 교실』『큰일 날 뻔했다』『마음 문 열기』 등 발간. 영남아동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김영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수상.

한은희

동화작가. 동화 『왕녀 운모』『의병과 풍각쟁이』『아기 혼령 려려』『학교를 폭파하라』『낙원프로젝트』『마법의 청소기』『숲 속의 학 이야기』『할아버지의 종이상자』 등 발간. 대구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등 수상.

김성민

동시인. 도서출판 브로콜리숲 대표. 동시집 『브이를 찾습니다』『고향에 계신 낙타께』 등 발간. 권정생문학상, 천상병동심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