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주체로서의 여성
기록의 주체로서의 여성
  • 김윤숙 기자
  • 승인 2023.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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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집단기록물
충효재에서 권숙희 회장의 강의 모습.  사진 시니어매일 김윤숙 기자
충효재에서 권숙희 회장의 강의 모습. 사진 시니어매일 김윤숙 기자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집단기록물

내방 가사연구회 권숙희 전회장은 청주 정씨 재실 충효재 (수성구 노변로 7길)에서 ‘기록의 주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강의를 했다. 훈민정음해례본(간송본)은 세계기록유산이며 영남의 할머니들이 한글을 지킨 주역임을 강조했다. 2022년 내방가사가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집단기록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은 세계기록유산으로 기록되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10여 년 동안 내방가사 기록물을 발굴, 본존하고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내방가사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여성의 주체적 활동을 보여준다.

회원들의 '귀신통'을 연기 하는 모습    사진 시니어매일 김윤숙 기자
내방가사 회원들의 '귀신통'을 연기 하는 모습, 사진 시니어매일 김윤숙 기자

이날 권 회장이 지은 ‘귀신통’이란 대본으로 연극을 맡은 이선화, 최옥분, 최순자, 곽남숙, 오인경, 유정자,의 배역이 돋보여 관객의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귀신통이란 외국에서 들여온 신식물인 피아노를 말하는데 사문진 나루터에 코쟁이 사보담과 에피부부가 피아노를 들여와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했다. 청라언덕 박물관에 자리한 피아노는 귀신통으로 오해받은 최초의 서양악기다.

내방가사는 노래하는 글로 4.4조는 음보율이 중요한데 회심가를 지어 낭독한 회원 최순자 씨와 참외지를 낭독한 박송애 씨가 가사를 읽는 시범을 보였다. 내방가사를 분류하면 계녀가, 화전가, 자탄가, 세덕가, 유람가, 사친가, 제문이나 축문 등 여러 가사가 있는데 일상사를 기록한 품격 높은 생활의 일부로 정착된 문학이다.

'내방가사 즐기기 동아리'를 운영하는 권회장은 현재 용학도서관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6시에 가사 쓰기와 읽기를 지도하고 있다.

용학도서관에서는 도서관 밖 도서관, 지역학을 찾아 별당 수성 규방을 연다.

기간 : 1차 7/20-7/21 목,금 14시-18시

2차 7/27-7/28 목,금 14시-18시

용학도서관 문의 : 053-668-1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