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원 수필집 출판기념 북콘서트 열다
정연원 수필집 출판기념 북콘서트 열다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3.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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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정연원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정연원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황태 기자

계간 문장으로 등단한 수필가 160여 명의 단체인 대구 문장작가회(회장여남희) 부회장이며, 화요수필문학회(회장 권순경) 회원인 청담 정연원 수필가의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도서출판 북랜드 회의실에서 2023년 7월 20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정연원 수필가는 음악을 전공한 작곡가였으면서도 책 읽고 글쓰기에 전념하여 2017년 계간 문장에서 수필가로 등단하였다. 계기는 2000년 10월 화마로 부인을 잃고 본인은 시력을 빼앗긴 가운데 음향 도서로 독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생일인 6월 17일에 의미를 두고 617권을 읽기로 목표를 세워 한국시각 장애인 복지재단 점자도서관에서 그해 목표량보다 더 많은 책을 대출하여 전국 다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화요수필문학회 주관으로 김경언 수필가의 사회로 개회 선언과 참석내빈 소개 및 개회 인사가 있었다. 이어서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저자의 작품세계 소개와 백재호 화요수필문학회 초대회장과 여남희 문장작가회 회장의 축사를 하였다. 저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 중 몇몇이 작가의 작품세계와 삶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구순태 수필가의 플룻 축하연주와 화요수필문학회 회원들이 저자의 작품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를 낭독하였다. 가족을 대표하여 첫째 며느리가 감사의 인사를 하였으며, 저자의 답사가 있었다. 삶과 책에 대한 감회가 새로워 며느리도 저자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하여 참석자들이 같이 눈시울을 적셨다.

정연원 수필가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저자가 축하 떡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김황태 기자
정연원 수필가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저자가 축하 떡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김황태 기자

"팔순에 책을 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새천년을 맞이하는 설렘에서 화마로 아내와 시력을 잃었습니다.

이 책은 23년째 걸어온 사람냄새 나는 도움의 이야기들입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늘려나가는 일이 내 생활의 목표였습니다. 음악이 들어오고 ,녹음도서가 들리며, 혼자 걸을 수 있을 때까지 10여 년이 걸렸습니다. 

내 삶은 특별하고 행운의 연속입니다. 사고는 그 행운을 연장시킨 또 다른 행운이었습니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책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하루에 3시간을 걸을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주었습니다. 내 삶에는 언제나 새로운 오늘의 해가 떠올랐으며, 나의 전성기는 내일입니다." 저자의 책 머리말이다.

정연원 수필가의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책 표지이다. 표지 그림은 저자의 큰 며느리 의 작품이다. 김황태 기자
정연원 수필가의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책 표지이다. 표지 그림은 저자의 큰 며느리의 작품이다. 김황태 기자

이 책의 표지화는 아내를 잃고 시력을 빼앗긴 저자를 살뜰이 모시고 있는 큰 며느리의 작품이다.  내지의 그림은 손녀의 그림으로 꾸며졌다. 다복한 가정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저자 정연원 수필가는 경남함안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제7회 매일 시니어 문학상 수필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사는 축하케이크 점화 및 기념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