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 한완수 기자
  • 승인 2023.06.27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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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한 걱정이 아닌 사랑으로 산다-톨스토이
더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진실되게 살아가야 한다

 

레프 톨스토이는 1885년에 저술한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한 걱정이 아닌 사랑으로 살아간다."라고 매듭을 지었다. 말그대로 소설이란 허구(fiction)일 뿐인가? 현실에서는 도저히 적용될 수 없는 것인가? 현재 국가나 분야를 막론하고 각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분쟁들, 국내에서는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거대 정당들의 이전투구들.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분야에서 톨스토이가 소설에서 설파한 것처럼 사랑으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보다는 힘들고 불편하게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초미의 관심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관계로 여야간에 공방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찬성한다고, 반대한다고 방류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정이 절대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가까운 나라에서 벌어지는 사태라서 국익을 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어 의논해야 하지는 않을까? 아무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다지만 어떻게하면 국민들이 편안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하기보다는 혹세무민과 포퓰리즘으로 자당을 위하여 아전인수만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오염수 방류 문제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정치의 덕목인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타협과 협력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정권획득에만 몰두하여 국민들로부터 정치가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붉은 색이 정말 붉은 것인지? 국민들은 판단하기가 곤란할 지경에 이르렀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죽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야할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일일이 예를 들지 않아도 모두들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최근 환경부와 국방부에서 성주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에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라고 밝혔으나 모 정치인은 믿을 수 없다고 하고,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하였다는 괴담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라고 믿는 국민이 40%에 가깝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성경에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실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안다. 그렇다고 진실이 아닌 것으로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이나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 비추어 오래전부터 주변국가와 상황에 따른 적정한 외교로서 국가를 지탱해 왔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북핵문제를 비롯한 여러 국제적 현안에서 정부가 어느 특정한 국가에 대하여 편중할 때 국민들은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현재 우리는 북핵문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부산엑스포 유치 등 각종 국제관계에서 여야의 협력으로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각당의 이익만을 앞세우고 있어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간의 대표적인 욕심으로 권력과 명예 그리고 돈을 손꼽는다. 옛날 얘기다. 요즘은 스포츠에서 패자가 승자에게 패배를 인정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며 패자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았으며, 얼마전 부산의 화재현장에서 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은 소방관이 무릎을 꿇은 채 숨을 고르는 모습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곤 하였다.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인 우리는 권력과 명예와 돈이 없어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국민수준이 된 것이다. 일일이 밝히기도 부끄러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뉴스로 너무나 많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가 톨스토이의 소설에서처럼 사랑으로 살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이세상에 태어난 이상 더나은 세상을 위하여 작은 것 하나라도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진실되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