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수필가 방종현 강사의 ‘풍류로 떠나는 국토여행’ 특강
운경건강대학, 수필가 방종현 강사의 ‘풍류로 떠나는 국토여행’ 특강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06.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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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과 전통 무용이 함께한 방종현 수필가의 '풍류로 떠나는 국토 여행' 특강
방종현 수필가의 특강 주제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학장 황영진)은 2일(금) 오후 2시부터 운경건강대학 대강당에서 수필가인 시니어 매일 방종현 선임기자의 ‘풍류로 떠나는 국토여행’ 특강을 하였다.

이날 강의에는 이기철 시인의 ‘사람의 저녁상’이란 시를 이정화 낭송인이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낭송하여 강의의 분위기를 잡았다. 그리고 강의 중간에 능수 국악예술원의 이창국 원장과 임태순 무용수가 전통무용 ‘사품 정감’을 공연하여 수강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 강사는 ‘풍류로 떠나는 국토여행’을 강의하면서 조선 팔도에 얽힌 노래와 시들을 소환하여 하모니카 연주, 노래, 시조창으로 풀어내는 강의로 수강생들과 함께 합창하고, 손뼉치며 풍류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우리나라를 예로부터 진주 천리, 의주 천리, 종성 천리로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진주를 주제로 이가실 작사, 이운정 작곡, 이규남 노래인 ‘진주라 천리 길’이란 가사에 얽힌 사연을 강의한 후 하모니카 연주하였다. 수강생들이 하모니카 연주에 따라 합창하였다.

중국 3대 문장가인 시성 두보(역사를 시로 쓴 詩史), 시선 이태백(산중 문답), 시왕 소동파, 당송 8대 가인 한요, 유종원, 구양수, 왕안석, 중공, 3蘇(소순, 소식, 소철) 등을 소환하여 조선 8도 이전 지역 명칭에 대해 강의하였다.

철령관 기준으로 관북(철령관 북쪽)인 함경도, 철령관 서쪽은 관서지방인 평안도이다. 철령관은 국경이나 요새 등의 성문으로 군사적으로나 국경의 중요한 길목으로 험한 지형을 이용하여 여기를 통과 하지 않고는 더 갈 수 없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검문소이다. 철령관은 그 지세가 험함 3도의 기점이 되었다.

조선팔도 이름이 지어진 유래 강의 염해일 기자

경기해인 인천과 강화도 앞바다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황해도, 의림지를 기준으로 서쪽은 충청도이다. 삼한시대에 조성한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등 삼대 제방과 상주 함창 공검지(공갈 못)가 있다. 전라도 벽골제 기준으로 벽골제 남쪽은 호서지방인 전라도이다.

조령을 기준으로 문경새재는 경상도로 문경새재길은 과거급제 같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 곳이다. ‘울고 넘는 박달재’ 가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은 과거길에 제천군 백운면 광흥리 금봉이네 집에서 머물다가 금봉이와 사랑에 빠진다. 과거장에 갔으나 낙방하여 금봉이를 볼 낯이 없어 금봉이를 피해 귀향했다. 기다리던 금봉이는 상사병으로 죽었다. 세월이 흐른 후 박달이 다시 찾아갔으나 금봉이가 박달이를 기다리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금봉이를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울고 넘는 박달재’를 강사의 하모니카 연주로 수강생들이 합창한다.

조선 선조 때 우의정을 지낸 오성 이항복은 광해군 때에 인목대비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북청으로 유배되어 가면서 철령관에 올라 읊은 시조인 “철령관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를 비 삼아 띄어다가 님 계신 구중궁궐에 뿌려본들 어떠리” 시조를 강사가 시조창으로 부른다.

조선팔도 함경도(함흥 경흥), 평안도(평양 안주), 황해도(황주 해주), 강원도(강릉 원주) 경기도(서울 경기), 충청도(충주 청주), 전라도(전주 나주), 경상도(경주 상주)란 조선팔도 이름이 지어진 유래를 강의하였다.

함경도의 노래인 ‘눈물 젖은 두만강’, ‘평안도 노래인 '한 많은 대동강’, 전라도 노래인 ‘목포의 눈물’에 얽힌 강의 후 하모니카 연주에 따라 수강생들의 합창으로 재미있는 강의가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