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낀 대견사를 보다
운무 낀 대견사를 보다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3.05.29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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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있는 풍경
비슬산 대견사 부처바위가 는개속에 사바세계를 내려다 보고 있다. 김황태 기자
비슬산 대견사 부처바위가 운무속에서 사바세계를 내려다 보고 있다. 김황태 기자

4월 초파일이 지난 다음 날(5월 28일) 는개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비슬산 대견사에 갔다. 참꽃 시즌이 지나서인지 흐린날씨 탓인지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다. 

대견사에 오르려면 도보로 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날이 좋고 참꽃이 한창일 때는 전기차 타기가 별 따기이다. 2시간 이상을 족히 기다려야 겨우 탈 수 있거나 일찍 표가 매진되어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몇 번을 대견사에 오르려다가 이루지 못하였다. 오늘은 참꽃도 끝났고 날씨가 좋지 않으니, 전기차를 타기가 쉬우리라 기대하고 갔다. 그런데 웬일 전기차 운행이 잠정 중단되었단다. 다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니 다행이었다. 평일 40분 주말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는데 오후 2 시차를 편도 4,000원에 예매하였다.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비슬산 대견사 삼층석탑이 하늘을 향해 고고하게 서있다. 김황태 기자
비슬산 대견사 삼층석탑이 하늘을 향해 고고하게 서있다. 김황태 기자
비슬산 대견사 바위에 불경이 새겨져 있다. 김황태 기자
비슬산 대견사 바위에 중창비가 새겨져 있다. 김황태 기자

꼬불꼬불 경사진 도로를 15분 정도 가니 해발 1,035미터 위치에 대견사가 있다. 흐린 날씨를 예측했지만 산 위는 운무가 끼어서 주변 경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대견사에 오른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과 운해에 감싸인 경관도 나쁘지 않았다. 산정에 있는 부처 바위가 운무속에 은은하고 삼 층 탑이 고고하게 하늘을 향해 있는 대견사 고즈넉하고 기암들이 보기에 좋았다.

비슬산 대견사 운무에 쌓인 바위가 있는 풍경이다. 김황태 기자
비슬산 대견사 운무에 쌓인 바위가 있는 풍경이다. 김황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