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원지,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행사
대구시 도원지,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행사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3.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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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지 내의 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가시박
인조 미끼 이용하는 루어낚시만 허용
도원지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행사. 김차식 기자
도원지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행사. 김차식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구청장 이태훈) 기후환경과와 (사)야생생물관리협회 대구경북지부·달서지회와 함께 ‘도원지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행사’를 5월2일(화) ~ 3일(수) 월광수변공원(도원지) 일원에 개최되었다. 달서구민 50여명이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하여 참가하였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낚시 포획은 5월 2일(화) 9시부터 16시까지 도원지 내 낚시허용 일부구역에서 주민 참여로 진행되었다. 생태계 보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낚시포획은 올해는 시범으로 추진되었다. 5월 3일(수)에는 생태계교란 어종을 수중 잠수부 5명이 포획 활동을 했다.

유선정 환경보호팀장은 “도원지는 낚시 금지 구역이라 생태계교란 어류를 수년간 수중 포획 행사만 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도원지 내의 건강한 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인조 미끼 이용하는 루어낚시만의 허용과 수중잠수부의 포획이 겸한 행사이다”라고 하였다.

행사는 낚시로 도원지 내 지정 된 구간에서 생태계 교란종(배스, 블루길 등) 포획을 했다. 참가자는 행사당일 09시까지 안내부스에서 참가자 등록 후, 일정과 주의사항 등 안내 후 지정 된 장소에서 낚시 포획을 했다. 개인 낚싯대, 구명조끼 등 개인이 준비했다. 수질 보존을 위해서 인조 미끼(가짜) 이용하는 루어낚시만 허용되며 보트사용은 불가했다.

환경부에서는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가시박 등을 포함하여 37종을 지정하고 있다. 달서구는 2019년부터 배스, 블루길의 산란기 이전인 5월 초에 도원지에서행사를 해왔다. 이번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행사시에만 낚시가 허용되며 평시에는 낚시금지구역이므로 이용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원지에서 생태계교란 어종 포획행사를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생태계교란종의 위해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배스는 동물계로 검정우럭과이며 머리와 몸통은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길며 양 끝이 뾰족하다. 머리는 크며, 눈은 비교적 작다. 주둥이는 길고 끝이 뾰족하다. 입은 크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와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2개이고, 꼬리지느러미의 뒷 가장자리 가운데는 안쪽으로 오목하다. 몸통 옆면 가운데에는 청갈색의 긴 줄무늬가 있다.

배스는 물의 흐름이 없는 호수나 하천에서 새우 종류나 작은 어류를 먹는다. 수컷은 둥지를 만들어 암컷을 유인하여 알을 낳게 하고 알을 낳은 후에는 둥지를 보호한다. 적당한 수심과 적당한 수초가 있는 곳이 포인트이다.

야생생물 퇴치 행사 참가한 윤봉기(왼쪽) 씨. 김차식 기자
야생생물 퇴치 행사 참가한 윤봉기(왼쪽) 씨. 김차식 기자

윤봉기(남·49) 씨는 “10여 년간 취미 생활로 낚시를 해오고 있는데 인조 미끼를 이용해서 포획하고 있다”며,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낚시의 손맛 기회를 갖고 싶고, 생태계교란 어류를 포획하여 도원지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참여 했다”고 하였다.

포획한 배스. 김차식 기자
포획한 배스. 김차식 기자

당일 수매는 1인당 20Kg(10만원) 제한했으며 퇴치 보상급(배스·블루길: 5,000원/Kg, 붉은귀거북: 5,000원/마리, 뉴트리아: 20,000원/마리)지급을 했다.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행사였다. 생물다양성 유지의 중요성, 고유종의 서식 공간 확보와 환경의식 고취 등에 대한 시민 홍보를 위해 생명사랑 환경 행사였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야생생물은 고유 생물종을 파괴하고 생물 다양성을 위협한다. 지속적인 퇴치 행사를 펼쳐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