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항리 이팝꽃길 멋져요
교항리 이팝꽃길 멋져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4.28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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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에 가족나들이로 걷기 좋은 길,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
이팝꽃 그늘아래 방문객이 쉬고 있다. 박미정 기자
이팝꽃 그늘아래 방문객이 쉬고 있다. 박미정 기자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을 가득 부어라!

이팝나무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오월의 그늘, 김현승)

교항리 이팝꽃이 만개했다. 박미정 기자
교항리 이팝꽃이 만개했다. 박미정 기자

 

27일,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에 이팝꽃이 만개하여 방문객들이 몰렸다. 이곳에는 수령 200~300여 년 된 이팝나무를 비롯하여 팽나무, 굴참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방문객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방문객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교항리는 대구지역 최대 이팝나무 군락지로 면적은 15,510㎡이며 2013년 '우리마을 향토자원 BEST30'에 선정되었다. 대구광역시 산림유전자연보호구역(제8-3호, 희귀식물 자생지)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팝꽂이 아름다운 곳. 박미정 기자
이팝꽂이 아름다운 곳. 박미정 기자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쌀처럼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입하(立夏) 전후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이라고도 부르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이팝나무 숲의 꽃이 만개한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별로 피지 않은 해에는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해 흔히 기상목(氣象木)으로도 불린다. 교항리 이팝꽃은 이번 주말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팝꽃이 쌀밥같다. 박미정 기자
이팝꽃이 쌀밥같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