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대구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3.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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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세대를 읽는 인문학 여행

대구 중앙도서관(관장 문송태)은 2023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선정 사업 중 ‘시대와 세대를 읽는 인문학 여행’을 작은 도서관(4 개관)과 연계하여 한국수필문학관 내 대구수필 작은 도서관에서 장년·시니어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며, 대구 대표도서관인 중앙도서관이 거점이 되어 지역 내 작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도서관 프로그램 이용 범위를 넓히고 인문학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구 근대 미술 여행’이라는 소주제로 한국수필 작은 도서관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중앙도서관이 탐방, 강연, 후속 활동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대구미술관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대구미술관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첫날은 '대구 근대 미술 여행(대구의 미술 이해)'으로 지난 20일 오전 10시 향교 앞에서 출발하여 대구시립미술관의 대구미술관 지역작가 전시 및 ‘이건희 컬렉션’을 견학했다. 

시행처에서 제공하는 왕복 차량, 미술관 입장권 및 간식과 박정숙 팀장의 관람 안내 및 유의 사항 전달 후 정희선 도슨트가 전통미술과 신흥미술의 공존, 격동기 새로운 시작, 미술의 확장과 변용에 대해 해설해 주었다. 대구 문인에게는 이웃 예술 장르에 대해 안목을 넓힐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구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 미술 특별전 '웰컴 홈 : 개화'를 지난 2월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전시한다. 이 전시는 한국 문화·예술의 지형도를 바꾼 고(故 ) 이건희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192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 세기를 어우르는 한국 근현대 미술 수작(秀作)의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앞으로 강연은 24일부터 4차례에 걸쳐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구수필 작은 도서관 2층 강의실에서 김기수 강사가 주관한다. 대구 근대 미술 ‘李 트로이카’1 ‘리얼리스트 이쾌대, 민족의 삶을 그리다’를 시작으로 ‘모더니스트 이인성, 향토색을 추구하다.’, ‘아방가르 디스트 이상춘,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후속 활동으로 대구 근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저력을 이쾌대, 이인성, 이상춘의 차이점 논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있는 근현대작가의 작품세계와 서양 모던아트 이해하기를 강의한다. 수업료는 무료이다. 

교육참가자들이 대구미술관 입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도서관 제공
교육참가자들이 대구미술관 입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도서관 제공

고영옥(73) 씨는 “대구 근교에 살아도 미술관에 처음 왔다. 그 시대사상과 옛 미술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규모도 크고 전시작품의 특징을 많이 알고 배웠다”고 했다.

문송태 중앙도서관 관장은 “공모사업 운영을 통해 예산 부족 및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된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공모사업 외에도 대구지역 작은 도서관 264개 관을 대상으로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역작가와의 만남, 작은 도서관 관계자 연수 및 역량 강화 교육,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 작은 도서관이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