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시니어들의 순회 학습으로 경주 양남 주상절리 탐방
운경건강대학, 시니어들의 순회 학습으로 경주 양남 주상절리 탐방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3.04.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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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건강대학, 시니어들의 경주 양남 주상절리 순회 학습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학장 황영진)은 31일(금) 운경건강대학 강의 일정에 의하여 순회 학습으로 경주 양남에 있는 주상절리 탐방을 하였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군은 신생대 제1기의 에오세와 마이오세 사이에 있는 경주와 울산 해안 지역의 활발했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바위의 기둥 모양의 틈이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의 모습 염해일 기자

논바닥에 비가 오지 않으면 흙에서 물이 빠져나가 바닥은 찍찍 갈라지는 현상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찍찍 갈라져 만들어졌다.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식을 때 수축 작용으로 수직의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져서 생긴 틈을 말한다.

경주시는 과거 오랜 기간 해안 군사 작전지역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양남 주상절리 일원에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함에 따라 주상절리 전 구간을 몽돌 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 산책로를 조성하였다.

누워 있는 주상절리 염해일 기자

양남 주상절리군은 제주도 중문의 육각이나 오각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아닌 기상천외한 특징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기울어져 있거나, 누워져 있고, 바로 서 있는 주상절리로 다양한 종류의 주상절리들이 길이 1km 남짓의 짧은 해안 길 사이에 모여 있다.

누워있는 주상절리는 지하의 뜨거운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오다가 식거나 땅 위로 분출된 용암이 움푹한 작은 하천이나 땅의 갈라진 틈을 따라 흐르다가 식으면서 만들어졌다.

위로 솟아오른 주상절리 염해일 기자

기울어진 주상절리는 기울어진 땅 위로 마그마가 흐르다가 굳은 용암이거나 기울어진 틈을 따라 올라오면서 만들어진 용암이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는 땅 아래로 흐르던 용암이 위로 솟아오르면서 만들어진 용암이다.

부채꼴 주상절리는 땅 위로 흐르는 용암이 물길을 따라 흐르다가 연못처럼 둥근 구덩이에 고이면서 용암이 식은 이후에 현재의 부채꼴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둥글게 펼쳐진 형태의 부채꼴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아름다움과 큰 규모를 가진 영남 주상절리의 대표이다.

관광객이 걷고 있는 솟아오른 바닷가 염해일 기자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솟아오른 바닷가 길은 과거 한때 파도가 철썩이던 해변이었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자갈 퇴적층은 과거 바닷가에서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씻기며 쌓인 자갈들이다. 이곳의 지반이 솟아오르면서 계단 모양의 해안단구가 만들어지고 속살이 깎이면서 자갈 퇴적층이 노출되어 있다.

마그마에서 분출한 뜨겁고 유동성이 높은 현무암질 용암은 얇고 또 넓게 지표면 위를 흐르게 되는데 초기 온도는 약 1,000도에 달한다. 이곳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의 역동적 모습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