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安堵(안도)
[고사성어] 安堵(안도)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3.0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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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곳에서 平安(평안)하게 지냄 또는 그런 곳, 어떤 일이 잘 進行(진행)되어 마음을 놓음.

· 安(안) : 1. 편안하다 2. 걱정이 없다 3. 즐기다 4. 좋아하다 ※ 용례 : 安堵(안도), 安否(안부), 安息(안식), 慰安(위안), 安貧樂道(안빈낙도)

· 堵(도) : 1. 담, 담장 2. 거처, 주거 ※ 용례 : 堵列(도열), 堵牆(도장)

전국 시대 후기에 燕(연) 나라 昭王(소왕)은 명장 樂毅(악의)가 이끄는 연합군을 거느리고 齊(제)나라를 공략하였다. 장장 5년여 동안 제나라의 성 70여 개를 함락시켰고 결국 제나라의 민왕을 외국으로 망명시킬 정도로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자 어찌 된 영문인지 卽墨(즉묵)과 거두 성만은 함락되지 않았다. 연나라 군사는 제나라 왕이 거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군대를 몰아 공격하였다. 제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온 楚(초) 나라 장수 요치는 제나라의 민왕을 거에서 살해하고 거를 굳게 지키며 연나라 군사에 대항하여 몇 해 동안이나 항복하지 않았다. 그러자 연나라는 군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서 즉묵을 포위하였고 즉묵의 대부들은 나가서 싸우다가 패해 대부분이 죽었다. 그러자 성안의 사람들이 모두 제나라의 전단을 장군으로 추대했다. 얼마 지나자 연나라 소왕이 죽고 혜왕이 즉위하였는데 혜왕은 악의와 사이가 좋지 못하였다.

전단은 이 사실을 알자 첩자를 연나라에 보내 혜왕과 악의를 이간시키고 연나라 군대에 거짓 정보를 퍼뜨려 제나라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민왕은 이미 죽고 아직 함락되지 않은 성은 두 성 뿐인데 악의는 새로 임금이 된 혜왕과 사이가 나빠 사형을 두려워하여 감히 돌아가지 않고 제나라를 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장차 군대를 연결하여 제나라의 왕이 되려고 한다. 그런 까닭에 그는 천천히 즉묵을 공격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제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다른 장수가 오면 즉묵이 하루아침에 함락될까 두려워할 뿐이다.” 연나라의 혜왕은 벌써부터 악의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자 과연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騎劫(기겁)으로 악의를 대신하게 하였다. 악의는 연나라를 버리고 조나라로 가버리니 연나라 군사들이 모두 분개했다. 전단은 병사들이 싸울 수 있게 되었음을 알자 몸소 판자와 삽을 들고 병졸들과 나누어 일을 하였다.

또한 자기 집 부녀자들까지 군대의 행렬에 편입시키고 음식을 있는 대로 나누어 병사들을 먹였다. 그러고 나서 무장한 병사들은 모두 숨겨두고 노약자와 부녀자들을 성 위로 올려 보낸 후 사신을 보내 연나라에 항복할 것을 약속하였다. 이 말을 듣자 연나라 군사는 모두 환호하였다. 전단은 또 백성들에게 황금을 거두어 연나라 장수에게 보내주며 말했다. “즉묵이 만약 항복하게 되거든 저희 가족들을 포로로 삼지 말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安堵(안도)해 주십시오.” 연나라 장수는 크게 기뻐하며 이를 승낙하였고 군사들은 더욱 방심하게 되었다. 이때 전단은 1,000여 마리의 소에 붉은 옷고에 오색으로 용 무늬를 그려 입히고 쇠뿔에는 칼날을 매고 꼬리에는 갈대를 매달아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한밤중에 성벽에 수십 개의 구멍을 뚫어 소를 내보내고 장사 5,000여 명이 그 뒤를 따르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연나라를 공격한 결과 제나라의 70여 개 성을 모두 되찾고 제나라 민왕의 아들 襄王(양왕)은 臨淄(임치)로 맞아들여 정사를 처리하도록 하였다. 양왕은 전단을 安平君(안평군)으로 임명하였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시에서 國內(국내)에 感染(감염)된 코로나19 감염병은 現在(현재)까지 만 3년이 넘게 繼續(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人類(인류)는 처음 겪는 코로나19 감염병에 束手無策(속수무책)이었다. 당시를 回想(회상)해 보면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예방백신도 開發(개발)되지 않았고 예방대책으로는 외출하고 집에 오면 손발 깨끗이 씻고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着用(착용)이 전부였다. 그 후 社會的(사회적) 거리두기 指針(지침)이 수립 施行(시행)되면서 사실상 社會生活(사회생활)에 많은 制約(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小商工人(소상공인) 自營業者(자영업자)들은 막대한 損失(손실)을 堪耐(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政府(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營業損失(영업손실)을 補償(보상)하기 위해 수차에 걸쳐 天文學的(천문학적)인 금액을 災難支援金(재난지원금)으로 支援(지원)했으나 손실을 充當(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混亂(혼란)한 時局(시국)에 多幸(다행)스럽게도 미국·영국에서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국내에 도입되어 영유아를 除外(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민에게 豫防接種(예방접종)이 이루어졌으나, 코로나19 감염병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4월 18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解除(해제)했고, 금년 1월 30일에는 室內(실내) 마스크착용도 義務(의무)에서 勸告(권고)로 緩和(완화)했다. 이 措置(조치)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영업에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코로나19 擴散(확산)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완화된 마스크 착용지침도 曖昧(애매)하다. 밖에서 길 다닐 때는 착용하지 않다가 의료기관·약국·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을 訪問(방문)할 때나, 버스·철도·도시철도·여객선·택시·항공기 利用時(이용시)에는 착용을 해야 하니 상당히 헷갈릴 때가 많다. 정부는 좀 더 細密(세밀)하고 촘촘한 對策(대책)을 세워서 體系的(체계적)인 弘報(홍보)가 필요하다. 국민들도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不便(불편)이 많았지만 他人(타인)에게 被害(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自身(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 코로나19가 完全終熄(완전종식) 될 때까지 마스크는 規定(규정)된 장소에서는 착용하는 것이 各自(각자)의 健康(건강)을 지키는 安堵(안도)의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