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북농업기술원장 조영숙 연구관 취임
신임 경북농업기술원장 조영숙 연구관 취임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3.01.2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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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만에 유리 천장을 깨다
27일 취임식 없이 상주시 현장 방문
신임 경북농업기술원장 조영숙 연구관. 경북농기원 제공
신임 경북농업기술원장 조영숙 연구관. 경북농기원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제24대 원장으로 조영숙(56) 농촌지원국장이 27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1908년도에 경북농업기술원의 전신 '권업모범장 대구출장소'가 출범한 이래 11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임명됐다.

조영숙 신임 원장은 1968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대학원 식품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에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해서 경북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기획교육과장·농촌지원국장, 농촌진흥청 역량개발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활력화 작목기반조성, 의성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1시군 1특화 밥상, 치유농업 산업화를 위한 전국 최초 치유농업센터 추진, 청년농업인 드론 병해충 연합 방제단과 영농 대행단,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 등의 농업 정책을 추진했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장 표창과 정부 모범공무원 포상, 대통령 근정포장 등을 받았으며, 디지털화, 신규 농업인 육성, 식량안보 강화 등의 21세기 농업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조 신임 원장은 취임식을 생략한 채 현장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상주 함창의 밀과 콩 이모작 생산단지를 찾아 경북농업 대전환 들녘특구 조성 계획을 점검하고, 청년농업인 간담회에서 의견을 듣고 상주시 사벌국면의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를 방문했다.

조 신임 원장은 첫 여성 기관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근무한 지 32년 6개월쯤 됐다. 그동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았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농가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스마트농업을 통해 우리나라 농업 대전환을 주도하면서 청년들이 찾아오는 농촌, 일은 쉽고 소득은 높은 경북농업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