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건강대학, 곽현지 곽병원 외과과장님의 어르신 건강 특강
운경건강대학, 곽현지 곽병원 외과과장님의 어르신 건강 특강
  • 염해일 기자
  • 승인 2022.11.21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니어들의 건강 교육 특강
치질의 발생 원인 염해일 기자

운경의료재단 곽병원 부설 운경건강대학(학장 황영진)은 2022년 11월 18일(금) 운경건강대학 대강당에서 곽현지 곽병원 외과과장님의 어르신 건강 특강이 있었다.

곽현지 곽병원 외과과장님이 자기 전공분야인 치질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의 총칭이다.

치핵의 모습 염해일 기자

항문에 생길 수 있는 병에는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곪는 치루, 항문이 늘어나서 항문안의 점막이 빠지는 치핵,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항문에 염증이 생기는 항문염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치핵을 보통 치질이라고 부른다.

강사가 군의관 시절에 갓 결혼하여 최전방부대에 근무하면서 부대가 있는 마을에 방을 얻어 사모님과 함께 살았단다. 방을 얻은 집에 화장실이 재래식이어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가 없어서 강사는 군부대에 들어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사모님은 면소재지 목욕탕에 가서 화장실을 이용하였단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가 치질에 걸렸단다.

치질의 예방은 좌욕과 샤워를 자주 해야 한다. 염해일 기자

치질은 항문감염 또는 임신 중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배변 시 힘을 줄 때 복부내압의 증가로 생길 수 있으며, 만성 간질환이나 종양의 합병증으로도 생길 수도 있다.

심하지 않은 치질은 좌약, 무자극성 변비약, 좌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혈변이 생기거나 다른 합병증이 있을 때는 수술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치료하기 전의 치핵의 모습 염해일 기자

치핵의 증상 1기는 출혈만 있으며 항문으로 돌출되는 것은 없다. 2기는 배변 시에만 치핵이 항문으로 돌출되었다가 배변이 끝나면 저절로 원래 위치로 환원되는 경우이다.

3기는 배변 시 치핵이 항문으로 돌출되어 일정기간이 지나야 환원되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환원되는 상태이다. 4기는 치핵이 항문으로 돌출되어 손으로 밀어 넣어도 환원되지 않고 괴사나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이다.

치핵을 수술하는 모습 염해일 기자

수술은 탈항이 빈번하게 되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치질에 한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려 가끔씩 배변 후 출혈이 되는 정도라든지, 탈항이 되지만 배변 후에는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치질은 수술보다는 보존적인 치료가 권유된다.

강사가 오래전에 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할 때 퇴근하여 집에 있는데 저녁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70세 할머니가 어린애를 낳는다면서 과장님 빨리 병원으로 나오라."고 하였단다. "어린애를 낳으면 산부인과에 연락을 하라."고 하였단다. "산부인과에 의사가 없다."고 하여 병원에 나가니 어린애 머리만한 치핵이 나와 있었단다. 수술을 하여 치료를 하였다고 한다.

화장실 사용 습관으로 치질 예방 염해일 기자

치질을 방지하기 위해선 생활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선 좋은 배변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신문을 보며 화장실에 앉아서 힘을 주고 있다면 당장 이런 습관은 고쳐야 한다.

또한 쾌변과 변비예방을 위해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이나 불규칙한 식사 혹은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치질을 예방하는 데 좋다.

적절한 운동으로 치질 예방하기 염해일 기자

출혈이 잦은 경우는 온수좌욕을 정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변화만으로도 치질의 대부분은 예방될 수 있다. 물론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