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 공연
'김선욱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 공연
  • 정양자 기자
  • 승인 2022.11.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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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목)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유럽 명문 악단의 수석 단원과 유명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첫 대구 공연이 2022년 11월 10일(목)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14년 동안 본머스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로 재직 중인 키릴 카라비츠의 지휘 아래, 슈베르트의 ‘이탈리아풍 서곡’과 점점 진화하는 연주자 김선욱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마지막으로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으로 오케스트라 음악만이 줄 수 있는 꽉 차고 단단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욱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대구시 제공
'김선욱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대구시 제공

1981년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 출신의 단원들이 창단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현재 각국의 오케스트라 수석, 저명한 실내악 연주자, 음악 교수 등 창단 멤버를 포함한 약 60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심포니 규모이지만 창단했을 때의 이름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명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기틀을 다지고 지금까지 세계적인 지휘자 및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동안 250매 이상의 음반을 발매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두 번의 그래미상과 세 번의 그라모폰 음반상을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음악성을 자랑한다. 특히 음악감독이나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기 때문에 단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빚어지는 결속력 있고 정교한 앙상블이 강점이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으로 음악도시 대구를 첫 방문함과 동시에 2022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해외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점을 찍는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 공연의 지휘봉을 잡을 키릴 카라비츠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바이마르의 도이치 국립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뮌헨 필하모닉, 프랑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빈 심포니 등 세계적인 악단들과 호흡을 맞춰왔으며 본머스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로 14년째 재직 중인 지휘자이다. 지금까지 여러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들은 비평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에 대해 ‘고전 레퍼토리 분야에서 기준점이 되는 오케스트라’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그들과 함께 선보일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협연자로 함께하는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이다. 동 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으며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김선욱은 2020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로 정식 데뷔 후 2021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는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펼쳐오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카라비츠와 김선욱은 200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로 오랫동안 우정을 이어온 각별한 사이다. 최근 런던 심포니 데뷔, 시카고 심포니 데뷔 공연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꾸준히 돈독한 음악적 관계를 쌓아온 만큼 안정적이고 신뢰감 넘치는 연주와 이들만의 역학적인 관계로 관객들에게 흡인력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1부는 재기발랄한 진행과 행진곡풍의 느낌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슈베르트 ‘이탈리아풍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서 베토벤의 유일한 단조 피아노 협주곡이자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조각해나가기 시작한 작품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김선욱의 손끝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특유의 독특한 심미가 들어있으며 명랑함과 상쾌함이 돋보이는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선보이며 유럽의 고전적 풍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익현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장은 “관객분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마무리되어간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해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끝이자 그 방점을 찍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지휘자, 협연자, 그리고 단원들의 끈끈한 관계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오케스트라 음악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을 선사한다. 시원한 가을밤, 그들이 펼쳐 보이는 매혹적인 음악 세계로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라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공연문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조직위원회(053 250 1447~8)로 하면 된다. 티켓예매는 홈페이지 (wos.krwww.daeguconcerthouser.or.kr,) 또는 인터파크( www.interpark.com,1661-2431)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