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독도 지킴이, 그린 연합회 이정화 회장
(사) 독도 지킴이, 그린 연합회 이정화 회장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2.10.3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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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인가한 수도권 이남의 유일한 단체 자부심 가져
- 경산시 주민 1만여 명으로 독도 지킴이 회원 확보 목표
경산시 둔치 공원 특설 무대에서 독도 칙령의 날 기념식을 했다. (가운데 어깨 띠 맨 이가 이정화 그린 연합회 중앙 회장)  <유무근 기자>

 

대한제국 칙령 41호 122주년을 맞아 독도지킴이 ‘독도 그린 연합회’가 10월 25일 경산 둔치 공원에서 ‘독도 칙령의 날’ 기념식 행사를 거행했다. 행사장에서 이정화 회장을 만났다.

‘반크’라는 민간단체의 활동으로, 가수 김장훈 씨가 반크에 기부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독도 수호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일어나던 시기에 이정화 씨는 2014년 부산에서 ‘독도 우리 외’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면서 독도 수호 지킴이로 나서게 되었다.

그는 2017년 대구에서 직접 독도지킴이 그린 연합 발기인을 구성하여,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아 독도 그린 연합회 독도지킴이 애국 회원 구축 활동을 시작했다.

 

◆ 열정 하나만으로

이후 법인 설립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2019년 해양수산부에 인가 신청하여, 다음 해 2020년 10월 비로소 해양수산부의 정식인가를 받아 ‘사단법인 독도지킴이 그린 연합회’를 설립했다.

모든 독도 관련 법인, 단체들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고, 독도 관련 유관 단체들이 우후죽순 난립해 있지만  ‘독도지킴이 그린 연합회’가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해수부 인가를 받은것이 이 회장의 자랑이자 긍지이다.

이정화 회장이 독도지킴이 봉사자로 발 벗고 나서게 된 배경은, ‘독도를 알아야 지킬 수 있다.’라는 믿음과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큰 별이셨던 이동녕 선생의 후손으로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 회장의 활동을 보면서, 주변에서는 소득도 없고 제 돈 써가며 ‘왜 그렇게 독도에 열정을 쏟고 있는가?’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이 회장은, “밥은 왜 먹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고 그 때문에 더 열정적'이라고 일갈한다.

'독도 지킴이 그린 연합회' 이정화 회장이 열정에 눈빛으로 V자를 보내고 있다  <유무근 기자>

 

◆ 독도 지킴이 사업

법인 단체는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회장단 중심으로 임원진과 팀워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이 회장은, 독도 홍보를 기본으로, 중앙회를 경산으로 이전하고는 경산시 관내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제작을 통한 시청각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라는 작금에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 메타버스 활용을 통한 교육사업은 필연적이라 말한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독도 방문을 통한 퍼포먼스 행사나,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서의 성명서 낭독과 (서울 대사관 포함) 항의 방문, 2월 25일 ‘다케시마의 날’ 반대 행사, 10월 25일 ‘독도 칙령의 날’ 기념행사 등도 진행 중이다.

경산 중앙회 협회 운영비가 매번 부담으로 돌아오지만,

여전히 등기이사들의 운영 분담금과 이 회장 본인의 사비, 각종 찬조금, 회원들의 십시일반의 회비가 보탬이 되며 아주 고맙다고 한다.

재정문제는 협회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활동에 기본이 되기 때문에, [해수부 장관 시행규칙]에 근거한 독도 관련 경산시 조례 제정을 통한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경산시에 제안해놓은 상태이며, 경북도지사도 수도권 이남에서 유일하게 해양수산부의 인가를 받은 ‘독도 그린 연합회’에 대한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독도지킴이 활동으로 해마다 독도에 방문하다 보면, 관광객 중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국민 의식 수준을 의심케 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영토분쟁 문제로 인식해, 이 회장에게 ‘당신이 왜 나서냐!’라는 식의 막말과 독도는 그저 관광지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에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게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제대로 된 독도 교육을 받지 못한 영향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더욱더 지킴이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로 삼는다고 한다.

독도는 해저에 무엇이 매장이 되어있는지 지금도 연구 중인 대한민국의 보물이므로, 독도 단체들이 더 많이 생겨나, 더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면 국민적 단합을 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도 있기 때문이다.

◆ 봉사자 구성원

현재 '독도 사랑 그린 연합회'는 등기이사 7명이 법인을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고, 자문위원(5명)과 고문(3명)으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이상호 경북대 교수, 조중래 고문 등이 법인 사업에 필요한 조언과 자문으로 법인을 함께 이끌어주고 있다.

특히나 정회원 48명과 해수부 권고안인 준회원이 전국적으로 1천여 명 ‘독도지킴이 그린 연합회’의 구성원들이지만, 중앙회 본부를 경산으로 이전하면서, 전국 지부와 지부 산하 지회를 통해 회원모집과 독도 홍보활동에 각자가 노력해주고 있다.

이 회장은 이렇게 같이 힘써주는 구성원 한 분 모두가 소중하고 또 감사하다.

작은 활동에서부터 큰 행사까지, 사명감 열정 하나로 사비 2억을 써가며 지금껏 활동해 왔다. 아무런 이익이 없는 활동이라고 주저할 수는 없는 사업이다. 다만 언제까지 주머니를 열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열정이 있는 한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경산으로 중앙회를 이전하고는, 우선 경산 회원 1만여 명 가입을 목표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생활신조로 ‘최선을 다하자!’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라는 생각은 오늘도 이 회장을 이렇게 동분서주하게 만든다.

독도 활동가답게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김구 선생을 꼽는 이 회장의 모습에서 항일운동에 몸담았던, 순국선열들이 떠오르는 건 그의 이런 활동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독도 그린 연합회 회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이정화 회장(좌)  <유무근 기자>

 

◆ 이정화 회장의 외침

정부에는, 지난 대선 기간 대선후보들에게 건의했던, 독도 접안시설 개선과 거주환경조성을 요구한다.

아직도 파고가 조금만 높아도 접근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한 보완과 우리나라 국민이 실제 거주할 수 있도록, 10가구 정도라 정주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비대만 생활하고 있으니, 실제 국민이 이주해서 살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현실점유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어 대외적으로도 일본에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에 독도를 빼앗기면 나라를 빼앗긴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다.

'독도지킴이 그린 연합회'는, 그동안 이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감사장을 받았고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현 등기이사), 올해와 내년 수상 대상자 추천(3명) 등으로 차곡차곡 그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독도는 교육에서부터 체계적인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일본은 독도를 무인도인 돌섬으로 주장해 국제분쟁지역으로 끌고 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자신들의 소유로 인정받을 것이 목표고, 그 시작을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부터 역사 왜곡으로 시작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로비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으니, 힘 있는 국가들이 그 소유권을 인정해 주면 된다는 노림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우리 땅 독도 수호는, 중앙회가 존재하는 경산을 통해 세계만방으로 알릴 것이며, 경북도 공직자들뿐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10월 25일을 ‘독도의 날’ 기념일로 지정해 그 위용을 세계만방에 알리자고 제안한다.

25년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울릉도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이정화 회장의 열정이 일본의 독도 야욕과 만행이 경각심으로 전해지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본다.

파고가 높은 독도 접안 시설이 시급해 보인다.    <유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