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차별은 무의미
요즈음 꽃집에서는 생화보다 덤으로 조화도 많이 판매한다. 생화인지 조화인지 분별할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보기도 하고, 향기를 맡아 보기도 한다. 가끔 사람의 마음을 속이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쁠 때도 있다. 마음은 꽃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사랑스럽다.
꽃이면 다 꽃이지 차별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사람을 차별하듯 ‘차별’이라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한 것 같다. 다양한 조화가 진열된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낸다. 생화와 조화의 구별이 무의미하다. 계절에 상관없이 마음껏 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조화의 장점이기도 하다.
해바라기꽃, 장미꽃, 백합꽃 이렇게 멋진 꽃은 생화보다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언제나 그 모습으로 반겨 주기에 시들지 않는 젊음을 상징할 수도 있다. 너무 오래 보면 싫증이 나는 단점이 있다. 모든 것은 한 가지만 보면 지루한 것은 사실이다.
꽃집에서 주부가 여러 가지 철 늦은 해바라기꽃, 가을의 억세, 석류 열매들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보았다. 생화를 사면 잠시 시들지만, 조화는 경제적으로 꽃값을 절약한다고 했다.
꽃은 사람들 마음을 환기시킨다. 모든 꽃의 역할인 것 같기도 하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마음이 꽃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다. 꽃집 주인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러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꽃을 바라보면 꽃처럼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혹시 오늘 부부 싸움으로 마음이 상했다면, 한 송이 꽃으로 마음을 풀어 보는 건 어떨까. 꽃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긴장에서 환하고 밝게 해주는 기분 전환제는 없을 것 같다. 퇴근 시간에 서로를 위해서 한 다발의 꽃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으면 멋진 하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