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의 매력에 빠지다
'조화'의 매력에 빠지다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10.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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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와 조화의 차별보다
꽃의 차별은 무의미
꽃의 으뜸 해바라기꽃. 장명희 기자

요즈음 꽃집에서는 생화보다 덤으로 조화도 많이 판매한다. 생화인지 조화인지 분별할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보기도 하고, 향기를 맡아 보기도 한다. 가끔 사람의 마음을 속이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쁠 때도 있다. 마음은 꽃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사랑스럽다.

벼이삭과 밤송이. 장명희 기자

꽃이면 다 꽃이지 차별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사람을 차별하듯 ‘차별’이라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한 것 같다. 다양한 조화가 진열된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낸다. 생화와 조화의 구별이 무의미하다. 계절에 상관없이 마음껏 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조화의 장점이기도 하다.

노란 은행잎. 장명희 기자

해바라기꽃, 장미꽃, 백합꽃 이렇게 멋진 꽃은 생화보다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언제나 그 모습으로 반겨 주기에 시들지 않는 젊음을 상징할 수도 있다. 너무 오래 보면 싫증이 나는 단점이 있다. 모든 것은 한 가지만 보면 지루한 것은 사실이다.

갈대의 매력. 장명희 기자

꽃집에서 주부가 여러 가지 철 늦은 해바라기꽃, 가을의 억세, 석류 열매들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보았다. 생화를 사면 잠시 시들지만, 조화는 경제적으로 꽃값을 절약한다고 했다.

꽃과 다양한 과일. 장며희 기자

꽃은 사람들 마음을 환기시킨다. 모든 꽃의 역할인 것 같기도 하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마음이 꽃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다. 꽃집 주인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러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꽃을 바라보면 꽃처럼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혹시 오늘 부부 싸움으로 마음이 상했다면, 한 송이 꽃으로 마음을 풀어 보는 건 어떨까. 꽃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긴장에서 환하고 밝게 해주는 기분 전환제는 없을 것 같다. 퇴근 시간에 서로를 위해서 한 다발의 꽃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으면 멋진 하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