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가 주는 그윽한 향기
‘꽃차’가 주는 그윽한 향기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10.1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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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의 특유한 향기는 피로감 해소
심신의 안정, 맑고 풍부한 영혼
구절반에 담긴 다양한 꽃차. 장명희 기자

꽃을 우리는 흔히 아름다운 대상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꽃차’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바라보는 즐거움에서 맛을 느끼는 단아함은 ‘꽃차’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꽃차’의 맛에 빠지면서 꽃을 보면 이제는 꽃차로 즐겨 마시는 것을 생각한다.

오늘날에는 꽃을 말리거나 꿀 또는 소금에 절여서 차를 마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성을 없애고 꽃 특유의 향과 모양,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다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삼색 꽃차. 장명희 기자

꽃은 열매가 성장하기 전의 영양성분을 응축하고 있을 때 효능이 많다. 꽃으로 차를 만들 때는 각각의 특성에 따라 꽃송이를 통째로 사용하기도 한다. 때로는 일부분을 제외하기도 한다. 따라서 각 부분 명칭을 바로 알고 있어야만 꽃차 제다 방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생강나무꽃차. 장명희 기자

‘생강나무꽃차’는 꽃에서 생강과 비슷한 향이 난다. 노란 꽃이 산수유꽃과 흡사하다. 예로부터 강원도에서 생강나무를 ‘산동백’으로 불렀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내리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출산 후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것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유채꽃차. 장명희 기자

‘유채꽃 차’는 봄날의 제주도를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인 봄꽃이다. 기름을 채취하여 활용하기 때문에 유채라는 이름이 붙었다.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좋다. 갓 핀 노란색 꽃과 피지 않는 연두색 봉오리까지 함께 차로 만든다. 꽃과 봉오리가 색의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꽃차가 완성된다.

꽃차는 아름다운 색감과 매력적인 향기, 본연의 약성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꽃의 영양성분은 향기는 혈관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한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꽃차를 우렸을 때 나오는 다채로운 수색은, 우리의 영혼을 맑고 풍부하게 한다.

오늘 하루 일상 속에서 피곤하게 지친 육신을 꽃차 한 잔을 권하고 싶다. ‘꽃차’를 마실 때 스며 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기분이 상쾌하고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