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
대구시립국악단, 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
  • 정양자 기자
  • 승인 2022.10.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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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목)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을 오는 10월 27일(목)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국악단 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을  무대 올린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립국악단 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을 무대 올린다. 대구시 제공

이번 공연은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대구시립에서의 마지막 무대이다. 오는 10월 31일,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대구시립을 떠나게 되는 이감독은 임기기간 동안 초연곡을 많이 선보이고자 하며 국악의 레퍼토리 확장과 고유화에 힘썼다. 이번 마지막 연주회에서 또한 초연 곡들을 다수 무대에 올리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이번 무대에서 초연되는 곡은 국악관현악 ‘여명黎明’(작곡_강한뫼)과 국악관현악 ‘태초太初’(작곡_이영록)이다. 국악관현악 ‘여명黎明’은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어스름한 바다에서 뱃사공들이 희망을 낚으러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모습을 노래한다. 국악관현악 ‘태초太初’는 소리도 그 무엇도 없었던 태초에 천지개벽과 함께 대자연이 생겨나는 순간을 창조론 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작곡자 강한뫼와 이영록은 모두 시립국악단 단원이다. 젊고 실력 있는 작곡가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시립국악단은 새로운 국악 곡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대구초연곡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시간의 흐름’(작곡_ 이정호) 또한 만날 수 있다.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의 다스름~진양 첫 가락이 곡의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게 되는데, 이는 시간의 윤회성을 나타낸다. 이렇게 다시 시작되는 산조가 미래의 긴 시간 속에도 존재하길 바라는 작곡자의 마음이 녹아 있다. 가야금 협연자 김혜진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현악 악장으로 있으며, 부산광역시지정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후보이다.

이정호 작곡의 또 다른 곡, 국악관현악 ‘숙명’ 또한 무대에 오른다. 국악관현악 ‘숙명’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초자연적인 힘에 지배당하는 듯한 작곡자의 모습을 그린다. 이것은 음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음악으로써 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작곡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부산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작곡가인 이정호의 초창기 곡으로,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재직 중에 있을 때 쓰여진 곡이다.

유명한 해금 협주곡 ‘활의 노래’(작곡_ 이정면) 또한 감상할 수 있다. 해금은 독주 악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국악기 이지만, 이 곡은 협주곡에서의 해금의 매력을 끌어 올린다. 해금 협연자 김준희는 국립국악원 수석, 악장, 지도단원을 역임하고 경북대학교 국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에 변화무쌍한 해금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다른 어떠한 장르보다 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이 국악이다. 처음 선보이는 국악 곡들로 국악의 경계를 계속해서 허물어 나가고자 한다. ”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대구시립국악단은 앞으로도 정기 및 기획공연, 무료상설공연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 사랑과 관심으로 늘 지켜봐 달라.”며 시립국악단에서의 마지막 무대의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207회 정기연주회 '확장된 국악'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문의는 대구시립예술단(053-606-6193/6320),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